2021. 6. 10. 09:28ㆍ드라마
내용에 80년의 광주가 포함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오월이니 그저 아름다운 로맨스 드라마라고 생각을 했었다.
드라마가 시작된 후에 배경이 1980년대고 광주인 듯해서 알게 되었다.
전체적인 흐름은 로맨스였기에 어떤 식으로 광주가 나올지도 궁금하긴 했다.
한편으로는 오히려 좀 자연스러운 전개가 아니었나 싶다.
광주에서도 분명히 사랑하는 사람들은 있었을테다.
그들이 어떤 식으로 그곳에서 지내게 되었는지 알려지지 않았을지라도 말이다.
광주 이야기는 소재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고 꽤 중요한 내용으로 다뤄지긴 한다.
황희태(이도현)는 서울대 의사였지만 당시 운동권인 친구를 도와주다 구하지 못한다.
그 죄책감으로 고향인 광주로 내려왔는데 현재 의사면허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그곳에서 김명희(고민시)는 병원 간호사로 어릴 때 아빠 김현철(김원해)가 빨갱이 누명을 쓴다.
그로 인해 김명희도 제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못하고 간호사 일만 묵묵히 열심히 할 뿐이다.
김명의 친구인 이수련(금새록)은 대학생으로 운동권이고 오빠인 이수찬(이상이)은 사업가다.
황희태 아빠 황기남(오만석)은 안기부 소속으로 광주에서 빨갱이 잡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황희태와 이수련을 약혼시키려 할 때 김명의가 유학을 가야 하는데 돈이 없어 제안을 한다.
자신 대신에 김명의가 나가 달라고 하여 황희태와 둘이 서로 만나 썸이 생긴다.
점점 대학생들의 데모는 광주와 서울에서 치열해진다.
김명의와 황희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황희태는 이수련 대신에 김명의가 왔다는 걸 알았지만 좋아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한다.
둘은 그렇게 점차적으로 서로 사랑하게 된다.
이를 알게 된 황희태 아빠는 둘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작업을 한다.
어쩔 수 없이 둘은 서로를 위해 헤어지는 걸 택한다.
그 와중에 광주에 군인들이 포위하면서 병원에는 인력이 부족해진다.
내용은 이런 식으로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로맨스와 이어진다.
제목만 볼 때는 <오월의 청춘>이라 로맨스기도 하지만 광주를 떠올리기도 한다.
둘의 사랑은 애절하지만 당시 시대에서 살아가는 대부분 청춘이 고민할 내용이다.
내용이 전개되면서 어떤 식으로 과연 풀어낼지 조금은 궁금해하면서 시청했다.
코믹을 완전히 뺀 담백한 로맨스 드라마가 최근에 거의 없는데 이건 유일하다.
드라마의 시대와 배경을 볼 때 애절하고 전통 로맨스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워낙 큰 사건이 배경이라 로맨스부분도 어찌보면 심플하게 진행된다.
사실 주인공인 고민시는 계속 쎈 캐릭터로 많이 나왔는데 이 드라마는 연기변신이다.
<마녀>에서 나왔던 그 캐릭터가 제일 좋은데 비슷한 캐릭터는 전혀 연기하지 않아 아쉽다.
로맨스 주인공 역할을 그것도 주인공 역할이나 이 드라마를 통해 주인공으로 발돋움한 걸로 보인다.
이도현도 정통 로맨스 주인공 역할을 잘 이끌어갔다.
드라마가 뒤로 갈수록 로맨스보다는 광주이야기가 좀 더 집중되면서 어찌 될지 궁금했다.
12회로 다소 짧아 오히려 좀 집중하면서 끝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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