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0. 09:35ㆍ드라마
상딩히 시간이 많이 걸렸다.
처음에 <좋아하면 울리는>이 방영되었을 때 천계영작가 원작이라 흥미가 갔다.
드라마를 봤을 때 막상 젊은 감각이라는 느낌이 다소 들지 않았다.
소재는 참신했는데 잔잔한 느낌인데 다 본 후에 오히려 남는 편이었다.
시즌 2가 나오지 않나...라는 생각도 했는데 잊고 있었다.
그만큼 꽤 시간이 흐른후에 나오게 되다보니 초반에 다소 고생했다.
시즌 1에 대한 간단한 줄거리라도 보여준 후 진행되면 좋은데.
곧장 내용이 진행되니 주인공 정도만 알고 그 외에는 다 새로웠다.
보면서 하나씩 어떤 관계인지 연결이 되면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6회 정도로 다소 짧은 편이라서 작정 하고 봤다.
시즌 1을 볼 때만 해도 황선오 역의 송강은 그저 새로운 신인배우였다.
박굴미 역의 고민시도 그저 얄밉게 연기하는 배우정도였다.
꽤 시간이 지나고보니 둘 다 지금은 엄청나게 성공한 배우가 되었다.
특히나 송강은 넷플릭스의 배우라는 표현을 한 만큼 인지도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드라마에서 송강은 배우로 나와 새로운 작품에 들어갈 때 제작 발표회가 나온다.
이왕이면 <스위트 홈> 제작발표회를 했으면, 어차피 드라마상 제작사가 넷플릭스였는데 말이다.
젊은 배우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확실히 변화가 금방 눈에 들어온다.
김소연은 의외로 현대극보다는 사극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반응도 좋다.
김소연이 첫 히트친 드라마가 사극이라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 외에 주인공 중 한 명인 이혜영 역의 정가람은 잘 보지 못하긴 했다.
처음부터 예정되었던 것이겠지만 내용은 다소 의외로 흘러간다.
지극히 예상가능한 김조조와 황선오가 서로 사랑하는 로맨스 말이다.
지난 편에서도 둘은 헤어지면서 끝났으니 이번 시즌에는 당연히 둘이 연결될 것이라 기대했다.
2~3회가 지나도록 둘은 만나지도 않아 신기했다.
누가 보더라도 둘이 남녀배우일텐데 서로 각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서로 오해와 자신의 결단에 따른 선택이었지만 뻔한 예측이 되었다.
서로가 사랑하는 상대방이 있고, 자신을 사랑해줄때까지 기다린다.
또한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남을 사랑할 수 없다.
내가 보는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의 큰 줄기는 그렇다.
서로 엇갈리는 사랑인 듯하면서 좋아하기에 함께 있으려 한다.
특히나 과거를 치유하지 못한 김조조는 자신의 사랑하면서 진짜 독립할 수 있게 된다.
그때부터 누군가를 진짜로 사랑할 수 있고 감정을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조알림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누군가도 나를 좋아하면 알게 된다.
이런 것은 자신의 의지가 아닌 감정인데 드라마에서는 이게 좋은 건 아니라고 한다.
현실에서도 그런 것이 있다면 무조건 앱을 다운받지 않고 살아가는게 편할 듯하다.
무엇보다 그렇게 되면 너무 재미없어지지 않을까하는 늙은 생각이다.
제작진이 예쁜 화면과 좋은 구도를 찍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한 느낌이 팍팍난다.
장면 하나하나를 공들여서 내용과 맞는 걸로 찍기위해 참 노력했다는 느낌이 난다.
신기하게도 이번에도 잔잔하면서 흘러가는데 뒤로 갈수록 인상적이었다.
드라마가 다 끝나니 잔잔하지만 뭔가 마음에 남는 느낌이 드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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