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씨 왕후 티빙 드라마

우씨 왕후 파트 2 이제 24시간은 끝났고 시즌 2를 기다린다!
한국에서 정통 사극은 공중파에서만 했다고 할 수 있죠.
워낙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니 갈수록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죠.
이미 눈높이는 미국에서 만든 <왕좌의 게임>같은 미드에 올라가 있는 데 말이죠.

갈수록 사극을 만들지 못하고 있어 많은 사람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작인 <고려 거란 전쟁>도 그런 면에서 초반만 열광했죠.
그 이후로는 내용도 이상하고 궁내 전쟁이라는 조롱까지 받았으니까요.
제목과 전혀 상관없고 전투도 너무 조잡한 느낌마저 들었으니까요.

OTT에서는 아직까지 정통 사극이라 할 수 있 드라마가 나오질 않았는데요.
티빙에서 이번에 <우씨 왕후>를 정통사극으로 만들었습니다.
보통 퓨전 사극을 많이 선보여도 정통 사극은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초반에는 야한 장면이 많이 나와 그게 더 화제가 되었죠.

실제로 최근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그 정도 수위는 없었던 듯합니다.
갈수록 그런 장면이 필요없다는 데 다들 공감하면서 굳이 넣지 않거든요.
해당 장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엄청나게 많긴 합니다.
분명히 과한 건 없지 않아있었지만 내용에서는 중요한 포인트인 건 맞습니다.

<우씨 왕후>에서 그 장면부터 모든 것이 출발하니까요.
그 장면이 있었기에 전개되는 과정이나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 이후로 야한 장면은 실질적으로 없기도 하고요.
초반 화제몰이에 성공한 건 분명히 사실이고요.

총 8부작으로 4부씩 나눠 오픈했는데요.
저는 8부작으로 깔끔하게 종결되는 걸로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마지막 8부를 보면서도 계속 내용 전개를 볼 때 도저히 여기서 끝난 상황이 아닌데....
이런 생각을 하며 봤는데 역시나 시즌 2로 이어지는 듯합니다.

사극에서 제일 중요한 건 역시나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사극이란 이미 벌어진 일을 기초로 만들었으니 내용 자체가 달라질 수는 없죠.
얼마나 연기자가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주느냐가 핵심인데요.
이번 <우씨 왕후>에서는 배우들이 보여준 연기로 볼 만 했습니다.

아마도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우순 역을 맡은 정유미입니다.
주연배우도 했지만 사실 정유미 자체가 화제가 된 적은 거의 없었는데요.
이번 역할로 정유마가 화제도 되고 제작진을 믿고 야한 연기도 했다고 하죠.
연기자로 새로운 전환이 된 배역이 아닐까 합니다.

발기역의 이수혁도 완전히 색다른 연기를 보여줬는데요.
목소리 등 개성이 워낙 강해 그런지 작품 활동을 자주 못하는데요.
이번에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는데요.
향후 이런 역할을 자주 보여줄 듯한 기대감을 이번 작품에서 보여줬네요.

지창욱은 특별출연이더라고요.
이상하게 주연이라고 하기에는 분량이 작다고 했더니 말이죠.
짤지만 강렬한 인상으로 왕 역할을 잘해서 완전히 다른 연기를 보여줬네요.

스펙트럼이 워낙 큰 배우가 무골 역의 박지환인데요.
코믹 연기부터 빌런은 물론이고 이번처럼 강직한 장군까지.
무골같은 역할이 제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우씨 왕후 파트 1를 보고는 도대체 우씨 왕후가 하는게 뭐지?
이러다보니 전종서가 이 역할을 맡은 이유가 뭘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주인공인데도 별 다른 활약상도 보여주지 않으니까요.

파트 2에 가니 완전히 다른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활약하네요.
각성하더니 왕후 복장을 벗고 전투복으로 입으며 직접 화살도 쏩니다.
이때부터 직접 지휘하고 모든 판단을 내리며 전략까지 세웁니다.
제목이 우씨 왕후답게 모든 걸 주관하며 멋진 모습을 보여주네요.

확실히 기존에 있는 가장 흔한 조선시대나 가끔 볼 수 있는 고려시대와 다릅니다.
아직까지는 국가로 확립이 덜 되다보니 각종 부족이 이합집산을 합니다.
왕을 따르지만 각자 속셈이 있고 언제든지 자기 부족을 먼저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 드라마에서 아주 잘 나오더라고요.

무려 300억이나 들인 작품이라 시즌 2가 나올지 걱정은 되는데요.
<우씨 왕후>를 보려고 티빙에 가입한 사람이 많다는 걸 보니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합니다.
정통 사극인데 화면 등을 보면 미드같은 느낌이 들어 집중하면서 전 봤습니다.
혹시 시즌 2가 나오려면 2년은 최소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