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2: 꾼들의

예전 장르물로 인기를 얻은 플레이어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아쉽게도 이제 OCN에서는 더이상 한국 드라마를 만들지 않죠.
후속작은 tvN에서 하게 되어 더 좋다고 할 수도 있는데요.
이런 후속작 중에서 이번에는 플레이어가 2편으로 돌아왔습니다.

플레이어2 : 꾼들의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왔는데요.
전작에 이허 무려 6년만에 찾아왔으니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그럼에도 이미 구축한 캐릭터의 합이 워낙 좋아 시너지가 잘 났습니다.
송승헌도 어떻게 보면 간만에 좀 색다른 캐릭터를 맡았고요.

송승헌은 멜로물을 많이 하긴 했지만요.
액션물도 충분히 가능한 몸매의 소유자인데 그런 작품이 별로 없어 아쉽죠.
여기에 플레이어에서는 전략가이자 직접 액션까지 하는 만능 캐릭터죠.
리더이기도 해서 드라마에서 다소 사기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오연서가 투입되었는데요.
조력자이자 초반에는 비밀을 간직한 인물로 나옵니다.
전체 내용을 볼 때 여자 주인공이면서 극의 흐름을 잘 이어갔다고 봅니다.
이번에는 특수공무원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했고요.

전체적으로 2편마다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전개형식이었는데요.
그때마다 항상 카미오가 나와 보는 재미를 줬네요.
생각자도 못한 전현무가 기안84까지 말이죠.
그 외에도 다양한 배우가 출연해서 찾는 재미가 있었다고 할까요?

드라마 자체가 진지하다고 할 수는 없거든요.
벌어지는 내용이나 전개는 분명히 진지한 건 맞습니다.
전세 사기사건이나 사이비 교주 등은 결코 가벼운 소재는 아니죠.
그래도 그럴 때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기배우가 출연을 합니다.

다른 드라마에서 주연배우급 연기자들이 출연해서 빌런으로 나오죠.
그때마다 아주 조금은 흐름이 깨지는 느낌도 있는 건 사실이었습니다.
너무 유명한 배우가 빌런으로 나오는데 에피소드 1개를 담당하는 정도니까요.
최종 빌런인 제프리 정을 맡은 김경남같아야 좀 더 집중이 되더라고요.

태원석같은 경우 플레이어가 제대로 이름을 알린 작품인데요.
이번에도 역시나 출연해서 무게감있지만 허당끼를 잘 살려준 듯해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것치고는 인지도가 살짝 아쉬운 배우죠.
빵 터지는 작품에 조연으로 나와 캐릭터 잘 만나면 될 듯도 한데 말이죠.

크리스탈이 빠진 역할을 장규리가 했습니다.
동생 역으로 똑같은 드라이버 능력을 갖고 있죠.
아이돌 출신이지만 꽤 탄탄하게 필모그래프를 쌓아가는 중으로 보여요.
원래 서울예대 연기전공이기도 해서 계속 연기자로 나올 듯하네요.

이시언은 어떤 연기를 해도 자연스럽게 잘 하죠.
이번 플레이어에서도 뭔가 이시언답지 않은 해커역할 인데요.
그걸 제외하면 허당 그 자체라 캐릭터에 잘 맞는 느낌입니다.
드라마에서도 분위기를 잘 리드하는 역할이기도 하고요.

전체적으로 괜찮기는 했는데 뒤에 마지막 빌런 처단은 좀 아쉽긴 했습니다.
대통령까지 죽일 정도인데도 허술한 면이 많아서요.
좀 저 내러티브가 정교했다면 훨씬 더 재미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하는데요.
다음 시즌을 예고하는 마무리인데 충분히 플레이어 시즌 3이 나올 수 있을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