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6. 22:55ㆍ드라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잇는 돌풍 드라마.
다른 국가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꽤 회자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위를 하고 있고 비영어로 하면 세계 4위라고 하네요.
정치 드라마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건 쉬운 일은 아닌데요.
이렇게 인기를 끄는 건 역시나 이야기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드라마 <돌풍>을 쓴 박경수 작가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왕사신기를 비롯해서 황금의 제국, 펀치 등이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사회 고발적인 작품을 많이 집필했던 작가죠.
이번 작품에서는 사람들이 노무현 전대통령을 많이 떠올린다고 하더라고요.
뒷 부분에서 설경구가 연기한 박동호가 죽는 장면이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 부분때문에 그렇게 생각한 듯하네요.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드라마일뿐이라도 해도 말이죠.
시작하자마자 대통령을 시해하는 게 박동호입니다.
대통령이 국가가 아닌 이권을 앞세운 자들과 결탁했다는 이유로 말이죠.
이때부터 박동호는 자신이 직접 한국에 있는 모든 이권세력을 잡으려 합니다.
대통령이 되지만 자신이 홀홀단신이고 상대는 거대한 카르텔이 있죠.
카르텔을 대표하는 게 김희애가 연기한 정수진입니다.
정수진은 처음에 박동호와 같은 동지였지만 변질했죠.
처음에는 남편때문이었지만 그 다음에는 본인의 권력욕망에 따른 행동이었죠.
이번 드라마에서 유독 김희애 연기 논란이 좀 있었습니다.
본인은 연기에 대한 지적이 있을 걸 각오했다고 하더라고요.
워낙 어려운 용어 등이 많아 딕션에 신경써서 잘 들리는데 집중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최근 김희애가 맡은 역이 이전과 달리 가진자보다는 가지려는 자이죠.
그러다보니 톤이 좀 안 맞아 그런 게 아닐까하는데 말이죠.
시종일관 박동호가 자신이 얻으려는 걸 갖기 위해 노력하면 김희애 측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반격을 맞으면 또 다른 걸로 박동호를 공격하면 다시 새로운 걸로 저격을 하고요.
이런 식으로 쉬지 않고 핑퐁게임처럼 서로가 상대방 약점을 쥐고 판을 흔듭니다.
끝났다고 생각할 때마다 새로운 걸 들고와서 판세를 뒤흔들기도 하고요.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건 거짓을 이기는 건 더 큰 거짓이라는 겁니다.
진실이 분명히 더 위대할 수 있지만 시간이 아주 오래걸리겠죠.
사람들은 거짓이라고 생각할 때 그 보다 더 큰 이야기가 나오면 그게 진실이라고 믿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여부는 누구도 따지려 하지 않고요.
돌풍 드라마는 나름 막장이라고 하면 막장입니다.
대통령인데도 별로 힘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자신이 대통령인데도 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대의를 위해서는 불법이나 불의도 저질릅니다.
선택된 정의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게 국가를 위해서라고 생각하며 모든 걸 하죠.
우리 실생활에서는 도저히 만날 수 없는 정치인이 아닐까합니다.
자신을 희생하고 스스로 더렵혀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꺼이 불덩이로 들어가는.
심지어 죽음까지 택하며 자신이 택한 올바름을 추구한다는데 있어 사람들이 좋아하며 보는 듯합니다.
더구나 극 중에서 까는 진영은 좌우를 가리지 않습니다.
검사도 예외는 없고요.
그렇게 볼 때 오히려 드라마에서 보는 한국은 좀 암울하게도 느껴집니다.
최근에 많이 논의되는 586세대에 대한 부분도 역시나 그렇고요.
역시나 이런 작품은 OTT에서 나와야 제대로 내용을 다루는 거 아닌가 하네요.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위트 홈3 (0) | 2024.07.26 |
---|---|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2 (0) | 2024.07.19 |
드라마 미끼 (0) | 2024.07.15 |
플레이어2: 꾼들의 (0) | 2024.07.10 |
드라마 커넥션 (1) | 2024.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