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1. 09:00ㆍ영화
워낙 유명한 게임이라 이걸 실사 영화로 만든다고 하니 다소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게임이나 웹툰을 실사화할 때는 대체적으로 해당 세계관을 구현하는거죠. <그란 투리스모>는 카 레이싱 게임입니다. 세계관이라고 해봤자 자동차 운전하는거죠. 이걸 어떤 식으로 실사화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저 좋은 차를 보여주고 액션이 펼쳐지는 걸로 생각했죠. 이런 제 생각과 달리 처음 시작할 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그란 투리스모 게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플레이 스테이션 기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정도는 해보지 않았을까합니다. 조이스틱으로 했는데 이제는 운전할 수 있는 운전대까지 나와 실제 운전하는 느낌을 줍니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과 같은 쾌감을 느끼며 게임합니다. 영화에서 보니 8000만 명이 한다네요. 게임에서도 실제 자동차로 레이싱을 하죠. 이를 위해서 아주 세밀하게 영상 촬영하더라고요.
수많은 사람이 '그란 투리스모'를 하지만 그저 게임 이상으로 받아들여지진 않습니다. 그거 한다고 밥이 나오냐인거죠. 덕입일치라는 말이 있죠. 자신이 즐겁게 하는 일로 직업까지 갖고 먹고 살 수 있는 걸 의미합니다. 잔(아치 마데크위)은 대학도 휴학한 상태에서 알바를 하며 그란 투리스모를 합니다. 아빠는 전직 축구선수로 둘째도 카디프시티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잔은 한심하게 매일같이 게임이나 하고 있으니 답답하죠. 이럴 때 닛산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그란 투리스모는 실제 레이싱 게임과 똑같이 고안되었죠. 이 게임을 잘 하는 사람은 실제 레이싱도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겁니다. 대니(올랜드 블룸)이 이런 제안을 닛산에서 받아들인거죠. 단, 최고의 수석 엔지니어를 데리고 오라고 합니다. 최고의 레이서에서 지금은 레이싱팀에 소속되어 정비하고 있던 잭(데이비드 하버)이 합류합니다. 랩 실력이 뛰어난 게이머들에게 초대를 하죠. 직접 그란 투리스모에서 좋은 성적을 낸 사람을 초대합니다. 그들과 실제 레이스를 하는거죠.
그렇게 잔은 팀에 포함됩니다. 여기에 모인 사람 중에 한국인도 있습니다. 당연히 아시아 사람은 일본인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인이라 놀랐네요. 실제 한국 배우인 이상헌이 출연했는데 넷플릭스 <엑소오 키티>에 출연한 배우죠. 아쉽게도 영화에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함께 좋아하는 무리에 속한 것만 나옵니다. 찬은 집에서도 자신만의 루트를 만들어 레이스를 할 정도로 재능은 있습니다. 누구도 이들을 주목하지 않습니다. 그냥 게이머니까요.
사실 주목이 아닌 비아냥이죠. 게임이나 하는 인간들이 무슨 레이싱이냐고 말이죠. 그냥 앉아 하는 게임과 달리 실제 레이스는 체력과 판단 능력은 물론이고 목숨까지도 걸어야 하니까요. 잔은 연습 중에 용기있게 다른 차를 치고 나가지 못합니다. 이에 잭은 탈락시키려고 하지만 잔은 브레이크 문제라고 합니다.그럴리가 없다고 하지만 진짜로 브레이크 이상이라는 게 밝혀진 후 최종 승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이럴 때 잔이 듣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케니G 연주입니다. 마음을 안정시키죠. 아주 오래 전 연주를 들으니 저도 함께 마음이 편안해지긴 하더군요. 잔은 마지막 승부에서 화면으로 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1위로 들어옵니다. 다소 내성적인 잔을 대니는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받아들입니다. 문제는 진짜 레이싱에 도전해야 한다는 거죠. 누구도 이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심지어 아주 싫어합니다. 자신들과는 완전히 다른 재미로 한다는 생각마저 있는 거겠죠. 그래도 진심으로 잔은 레이스를 합니다.
여러 대회에 참가해서 4위 내에 들어가야 향후 자격조건이 됩니다. 초반에는 다소 힘들어하지만 여러 시합에 참여하면서 점차적으로 적응하며 실력이 쌓이죠. 결국에는 4위 내에 들어 메이저 대회에 참가합니다. 여기서 큰 시련을 겪고 포기할 수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르망 대회에 참여하기로 하죠. 이 대회는 아주 악명이 높은데 그 이유는 무려 24시간동안 레이싱을 펼칩니다. 대신에 혼자 할 수는 없고 3명이 팀을 이뤄 레이싱을 펼칩니다. 함께 테스트를 했던 동료와 참여하죠.
영화는 의외로 감동이 있더라고요.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요. 마지막 잔이 끝까지 레이스를 마칠 때 진한 감동이 오더라고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는데 GT아카데미라고 있습니다. 게임으로 연습한 친구들이 GT아카데미를 통해 실제 레이스를 하는거죠. 주인공인 잔은 무려 200회나 레이스에 참가했다고 하네요. 게임을 통해 실제 레이싱 대회에 참여해서 성적까지 냈다니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커다란 화면에서 빵빵한 사운드와 함께 봐야 할 영화입니다.
박진감 넘치게 무려 300km로 달리는 자동차와 이를 뒷받침해주는 사운드와 함께 관람해야 할 영화입니다. 4D로 보면 더욱 좋다고 하긴 하네요. 워낙 레이스 자체가 스릴 넘치죠. 얼마나 이를 잘 구현하느냐가 관건일텐데요. 긴장감 넘치게 만들었습니다. 소니에서 플레이스테이션과 함께 합작으로 만들었습니다. 거긴 나온 개발자가 진짜인지 여부도 좀 궁금하더라고요. 워낙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그란 투리스모> 게임을 실사화로 제가 볼 때는 잘 만든 듯합니다. 실제 주인공이 있는 이야기라서요.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게임으로 배웠어요 실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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