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5. 09:14ㆍ드라마
원래 드라마에서 특수한 직업은 언제나 소재가 됩니다.
일반인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직업은 뭔가 신비하고 호기심을 갖게 되니까요.
변호사, 의사 등의 직업은 주요 단골 소재인데 같은 사자 직업인 회계사는 다릅니다.
회계사도 소득만 놓고 볼 때 결코 다른 사자 직업에 비해 적지는 않거든요.
회계사는 이 드라마의 제목처럼 숫자를 갖고 하는 직업인지라 드라마 소재로 힘들었을 듯합니다.
세무사와 달리 회계사는 법인의 숫자를 갖고 이야기하는 직업이라 할 수 있죠.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회사의 비전과 목표가 중요해도 결국 숫자만 남습니다.
회사를 평가하거나 무엇인가 결정할 때 내릴 수 있는 판단은 숫자라고 해야겠죠.
상장기업들이 회계 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하면 상장 폐지까지 됩니다.
그럴 때 법인이 보여준 숫자를 갖고 평가하고 결정하는 것이니 숫자가 무서운거죠.
바로 그 숫자로 세상을 바라보는 회계사가 소재인 드마라가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입니다.
아는 분이 회계사인데 드라마 소재가 되었다며 꼭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어떤 드라마든 소재가 된 해당 종사가가 볼 때는 말도 안 되는 게 많죠.
법정 드라마나 의학 드라마를 볼 때도 일반인은 재미있지만 아닌 것처럼요.
제가 관련 종사자가 아니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게 많습니다.
워낙 전문직이라 이해가 부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 좀 그렇긴 하더라고요.
드라마의 재미와 전개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하나의 소재로 쓰인거죠.
그걸 모르고 본다면 상당히 재미있고 전개가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처음 시작하자마자 건설회사가 회계법인의 판단에 의해 부도 처리가 됩니다.
실제로 돈을 보여주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회계법인이 부적절하다고 하니 생긴 일이죠.
양자였던 장호우(김명수)는 진행되는 걸 보고 자신이 직접 회계사가 되기로 합니다.
도대체 숫자가 무엇이었기에 멀쩡한 회사가 망하게 되는지 이해가 안 되었으니까요.
해당 회계법인은 태일로 업계에서 막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대학 들어가지도 않고 곧장 공부해서 자격증을 딴 후에 딜파트에 입사하게 됩니다.
고졸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인데 회사내에서도 이상하게 여기며 왕따가 됩니다.
그곳에서 한승조(최진혁)가 망하게 한 장본인이라 복수를 꿈꾸고 들어갔습니다.
태일은 한제균(최민수)부대표가 장악하고 있는 곳으로 숫자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저 회계사로 지배하는 것이 아닌 뒤에서 각종 음모와 불법적인 일도 서슴치않고 있죠.
원수라고 생각한 한승조가 왕따였던 장호우를 도와주고 진연아(연우)도 함께 합니다.
한승조와 한제균은 부자지간인데도 서로 완전히 다른 성격과 인성을 갖고 있죠.
상장기업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숫자로 마사지해서 좋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회계를 통해 가능하게 조언하며 이득을 챙겨왔던 것이 한제균이었죠.
아마도 지금까지 회계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몰랐던 사람에게 재미있던 드라마입니다.
회계사가 저런 일을 하고 회사에서 숫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줬죠.
단순히 그런 점만 갖고 드라마가 재미없으니 액션도 들어가고 로맨스도 들어갑니다.
특히나 모든 것의 끝에 있는 한제균이 빌런으로 무게중심을 잡고 연기해줍니다.
장호우가 어떻게 된 일인지 들어갔던 태일에서 자신의 진짜 부모 죽음의 비밀도 파악합니다.
마지막은 은행 인수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살짝 현실성이 떨어지긴 해도 재미는 있죠.
어쩔 수 없이 회계사라는 측면보다는 기업 인수와 경영같은 쪽에 좀 더 포커스가 있었네요.
기업 관련 분야를 좋아할 분들에게는 재미있게 볼 수 있던 드라마가 아닐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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