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2023. 8. 2. 16:1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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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 <악귀>입니다.

전작인 <지리산>이 여러모로 아쉬운 성적을 내면서 실망을 안겨줬죠.

이번에는 악령이 나오는 공포 드라마가 나와 약간 의아하면서도 기대를 갖게 만들었죠.

한국에서 오컬트 드라마가 거의 없었고 인기나 화제도 특별히 되지 않았습니다.



김태리와 오정세가 나온다는 사실로 어떤 드라마가 만들어질지 기대가 상당히 컸습니다.

김은희 작가는 전작에서 판타지 요소가 섞였는데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면서 실망시켰죠.

이번 작품은 악귀가 나온다는 사실에 판타지 요소를 잘 보여줄련지가 관건이었습니다.

김은희 작가의 작품은 추리적인 요소와 형사물이 느낌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거든요.



판타지는 그런 부분에서 다소 결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역시나 추리 요소가 강했습니다.

악귀가 나온다는 점 이외는 추리하며 악귀의 정체를 밝히는 내용으로 전개됩니다.

드라마의 핵심은 악귀를 얼마나 무섭고 공포스럽게 CG등으로 보여주느냐가 핵심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요소가 있지만 그보다는 많은 부분에 있어 김태리의 연기에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김태리가 1인 2역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악귀에 빙의된 인물을 연기합니다.

극 초반에 구강모(진선규)가 자살을 하는데 목매달려 죽는게 자신의 의지가 아닙니다.

자신 스스로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스스로 목메답니다.

이런 행동은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목메달아 죽습니다.



다들 특징은 양 손목에 빨갛게 피멍이 들어 자해한 듯 보였다는 점입니다.

구강모의 죽음에 그동안 전혀 연락이 없던 딸인 구산영(김태리)아빠 집에 가게 됩니다.

그곳은 아빠가 자살한 장소로 김태리가 집에 들어간 후 정체를 알 수 없는 악귀에 빙의됩니다.

악귀는 꼭 드라큘라처럼 초대를 받아야만 당사자에게 빙의 됩니다.

집 밖에서 잘 알고 있는 지인이나 친인척의 문을 열어달라고 외칩니다.

별 의심없이 문을 열어주면 그때서야 '열었네'라는 소름끼치는 말과 함께 악귀에 빙의됩니다.

아무에게나 악귀가 빙의되어 자살로 죽이는 건 아니고 이유는 있습니다.

악귀에게 빙의된 구산영이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사람에게 벌어집니다.



구산영이 빙의된 걸 안 염해상(오정세)가 찾아가 설득하지만 믿지 못하죠.

그 후 구산영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에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자신이 누군가를 미워하면 악귀가 그 사람을 죽여버린다는 사실을 깨닫죠.

그제서야 염해상에게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며 악귀를 물리치는 내용입니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악귀가 되었는지 그 원인을 찾아 과거를 추적합니다.

엄청나게 비극적인 사건으로 부를 추적하기 위한 용도로 벌어진 잔인한 짓을 알게 됩니다.

악귀가 된 인물이 누군지 알아야만 풀어낼 수 있기에 단서를 찾아 다닙니다.

악귀는 자신의 의지로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는데 구산영에게서 다른 인물에게 찾아갑니다.



평소에는 구산영 속에서 조용히 지켜보지만 자신이 필요할 때는 빙의되어 움직입니다.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가며 구산영은 자신이  하는 일을 전혀 인식하지 못합니다.

평소와 다른 성격으로 사람들을 대하는데 훨씬 더 밝다면 밝은 성격이죠.

그럴 때마다 놀라운 건 김태리가 하는 연기가 소름끼치도록 시청자를 무섭게 한다는거죠.



오정세가 중심을 잡고 드라마 전체에 극을 이끌어 간다면 그 위헤서 김태리가 논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김태리가 하는 연기로 공포와 무서움을 느낀다면 오정세는 그 전에 판을 만들어 서서히 고조시키는 느낌이죠.

극이 뒤로 갈수록 악귀의 정체가 드러나는 과정에서도 김해숙이 보여주는 탐욕스런 인간도 볼만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진짜 무서운 건 역시나 악귀가 아닌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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