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2. 09:31ㆍ드라마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에게>시리즈는 한국인 입장에서 참 반가웠죠.
미국 헐리우드에서 한국인이 주인공인 드라마를 만들다니 말이죠.
더구나 시리즈가 히트를 해서 무려 3편까지 만들고 한국을 배경으로도 했었죠.
한국이 이전과 달리 세계에서 주목받는다는 느낌을 받게했던 드라마였습니다.
꽤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는데 스핀오프가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동생인 캐서린이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인데 한국에서 촬영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에게> 3편에서 키티(캐서린의 애칭)가 남산에서 만났던 대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 이후로도 둘은 서로 영상 통화 등으로 서로 연락하며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유지했죠.
키티가 고등학교를 한국에 있는 국제고등학교로 입학하기로 결정한거죠.
바로 그곳에 대(최민영)이 다니고 있어 키티(애나 캐스카트)가 유학을 결정한겁니다.
대를 깜짝놀라게 하려고 한국으로 온 키티 마음과 달리 대는 다른 상황이었죠.
대는 한유리(지아 킴)와 사귀는 걸로 되어 있어 키티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죠.
분명히 영상 통화할 때마다 대는 사랑을 표현했고 키티가 한국 오기 전까지 그랬거든요.
더구나 키티도 행정상의 문제가 있어 기숙사에서 착오가 생겨 남자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알고보니 대와 한유리는 사귄다기 보다는 계약에 의해 서로 남들에게 보여주는 거였죠.
그 사실을 밝힐 수 없어 키티가 오해를 하지만 대의 친구들은 그걸 알고 있죠.
평소에 대가 통화할 때 옆에 있던 민호(이상헌)는 키티를 보고 놀랍니다.
민호는 드라마 내내 키티에게 퉁명스럽게 굴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늘 다정하게 대합니다.
드라마에서 한유리때문에 어정쩡하게 행동하는 대에 비해서 민호가 더 주인공같을 정도였죠.
한유리와 키티는 그렇게 뜻하지 않게 라이벌이 되어 버리죠.
헐리우드 영화에서 한국이 소재가 된 적이 있긴 해도 잠시 나올 뿐이었습니다.
<엑스오 키티>처럼 거의 모든 장면을 한국에서 찍은 드라마는 처음이었습니다.
특히 드라마 초반에 키티가 한국으로 들어왔을 때 명동 등을 비춰줍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음악도 케이팝이 나오면서 너무 친숙하더라고요.
입학한 곳이 국제고등학교니 다양한 국가의 학생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주요 인물은 전부 한국인이고 키티가 연관된 인물도 그렇습니다.
원작 소설을 쓴 작가가 한국인이고 히트한 드라마의 스핀오프지만 새로운 드라마입니다.
살짝 아쉬운 건 라라 진이 전혀 나오지 않았는데 카메오라도 출연했으면 더욱 반가웠을텐데 말이죠.
드라마는 헐리우드와 한국 드라마가 적절하게 섞여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헐리우드는 다소 개방적이라 열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처럼 드라마에서 동성애는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그 부분은 키티에게도 해당됩니다.
생각지도 못한 전개가 뒤로가면서 나와 뭔가 막장드라마같은 느낌도 듭니다.
더구나 헐리우드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듯한 출생의 비밀도 나옵니다.
보통 한국 드라마에서 출생의 비밀이 꽤 단골로 나오는 소재인데 말이죠.
<엑스오 키티>에서도 출생의 비밀이 나오면 키티도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 처합니다.
너무 한국적인 소재인데 넷플릭스에서 만든 미국 드라마에서 나오다니 말이죠.
아주 꼬마였던 키티가 성장해서 고등학생 역할하며 주인공이 되었다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출연한 배우들이 성인 연기자를 제외하면 한국인인데도 영어를 아주 잘하는 것도요.
또한 한국 말이 수시로 들리면서 키티 앞에서 자기들끼리 한국 말로 하는 것도요.
스핀오프인데도 인기도 꽤 있어 시즌 2가 제작되기로 결정되었고 한 편당 30분 정도라서 편하게 볼 수 있어요.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당이 있는 집에 뭔가 있다 (0) | 2023.07.28 |
---|---|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의 지음은 제일 행복했을까요? (0) | 2023.07.24 |
이로운 사기 (0) | 2023.07.21 |
레이스에서 보여주는 한국 회사 문화 (0) | 2023.07.16 |
걷고 먹고 멍 때릴 수 있는 박하경 여행기 (0) | 2023.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