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 사기

2023. 7. 21. 09:14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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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정이입하며 공감 잘하는 변호사는 좋아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죠.

의뢰인에게 감정이입보다는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의뢰인 편에서 일 처리를 해야 하는 변호사는 이성적으로 대해야 하니까요.

한무영(김동욱)은 정신과 상담을 받을 정도로 이 문제가 심했습니다.



이로움(천우희)은 교도소에 있는 이유가 살해 사건 때문입니다.

다름 아닌 부모를 죽였다는 재판 결과였으나 교도소에서도 똘아이입니다.

똘아이라고 표현했지만 소시오패스라고 해야겠죠.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모든 걸 계획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인물입니다.



교도소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철저하게 응징을 해서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게 합니다.

이로움과 한무영은 완전히 극과 극의 성격이라고 할 수 있죠.

이로움은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진짜 범인이 나타나면서 한무영을 변호사로 섭외합니다.

이로움은 한무영을 만만하게 보고 자신의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도구로 봤던 거죠.



사실 이로움은 적목과 나비스웰빙에게 복수하려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 고아 같은 아이를 돌봐주던 적목에서 함께 친해진 인물들이 있습니다.

IT 해킹 천재 정다정(이연), 행동대장인 나사(유희제), 윤활유 역할인 링고(홍승범)입니다.

이들과 함께 복수를 꿈꾸고 본격적으로 실행을 하려 합니다.

<이로운 사기>는 이런 식으로 드라마 전체 전개가 진행됩니다.

이로움이 짠 큰 판에 한무영이 끼워들게 되는데 알고 보니 둘은 서로 인연이 있던 거죠.

무시하고 이용하려던 한무영이 오히려 각성했다고 할까요?

처음에는 다소 어리바리하더니 점차적으로 각성하면서 이로움이 짠 판을 이끌게 됩니다.



초반에 이로움을 보호관찰관으로 지켜보는 고요한역의 윤박이 나옵니다.

꽤 매력적인 캐릭터로 보였는데 중반 이후에는 분량이 대폭 축소되면서 좀 아쉽더라고요.

모재인 역의 박소진은 이제 확실히 아이돌 그룹 멤버에서 연기자가 된 듯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정신과 의사로 적목과 관련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타이틀롤에도 있는 이로움은 작품 내내 주인공이기도 하니 캐릭터가 중요합니다.

초반에 비해서 중반부터는 캐릭터가 다소 애매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소시오패스로 감정을 보이지 않고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 누구라도 이용하는 인물이죠.

한국 드라마 주인공이 끝까지 그런 캐릭터를 유지하기는 역시나 힘들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중반부터는 감정적으로 흔들리고 주변 적목 키즈들에게 관심을 보여줍니다.

아쉽게도 드라마가 이상하게 집중이 잘 안되더라고요.

저만 그런 게 아니었던지 시청률도 그다지 높지는 않았던 걸로 알아요.

캐릭터들이 전부 뭔가 융합되지 않고 살짝 겉돈다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드라마 후반부에 가서는 적목의 진짜 회장을 잡기 위한 노력이 펼쳐집니다.

이로움 팀이 계속 시도를 하지만 초반에는 나비스웰빙의 장경자(이태란) 등에게 쩔쩔매거든요.

<이로운 사기>가 화제가 된 건 주인공인 김동욱이 동시간대 다른 방송사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도 주인공이었다는 거죠.

드라마는 솔직히 큰 인상 없이 다소 평이했다는 게 제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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