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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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드 아웃은 공급망 파괴의 결과
팬데믹 이후 자주 보던 장면 중 하나가 매장에 있는 매대가 텅 빈 모습이었다. 특히나 미국은 휴지가 채워지면 그 즉시 비워져서 이유가 궁금해졌다. 딱히 정확한 이유는 없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런 식으로 매장 곳곳에 매대가 채워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단순히 생필품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공급망이 문제가 생겼다. 자동차도 반도체가 없어 제 때에 조립이 되지 않자 최소 1년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이 모든 것이 팬데믹에 따른 결과라고 알고 있다. 코로나를 막기 위해 많은 국가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막아버렸다. 국가 내에 있는 국민마저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데 국가간 이동은 거의 폐쇄가 되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타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출입을 불가능하게 했다. 공장이 멈..
2023.04.25 -
초강달러 시대, 돈의 흐름
최근 세계적으로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팽패하다. 모든 것의 출발점이 미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가 대부분 어려운 시기인데 미국에서 출발했다고 하는 의미는 달러때문이다. 달러는 현재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화폐다. 특정 국가에서는 자국의 화폐를 믿지 못하고 달러만 믿을 정도다. 어떤 국가는 자국의 화폐가 아닌 달러를 기준으로 사용한다. 달러는 신용 그 자체다. 달러는 비록 미국에서 발행하는 미국 돈이라도 세계에 있는 어느 국가에서나 쓴다. 현재 미국이 가장 최강대국인 이유 중 하나가 달러로부터 나온다. 단순히 달러만은 아니고 문화, 경제, 군사적으로 압도적인 힘을 보유하고 있다. 어떤 국가도 미국에 아직까지는 대적하지 못한다. 그런 힘의 총합이 달러로 대변된다. 이제 어떤 국가도 자급자족이 불가능..
2023.04.17 -
금리의 역습 - 경제의 중심
대부분 사람들이 최근 몇 개월만큼 금리에 대해 크게 와닿은 적이 없을 듯하다. 금리를 거의 무시하며 살았다고 할 수 있다. 금리가 직접적으로 내가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금리가 올라간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혹시나 올라간다고 해도 신경 안 써도 된다고 된다고 믿었다. 전문가들도 금리 상승에 대해 이야기할 때 심각한 어조는 아니었다. 금리가 올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금리를 거의 무시하고 살았다. 지난 몇 년 동안 금리를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낮았다. 금리때문에 뭔가를 결정할 때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금리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가 저금리로 그 이상의 수익을 내는데도 자신이 있었다. 이런 자신감이 팽배했다. 낮은 금리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
2023.01.31 -
부메랑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버블이 터졌다. 미국에서 시작된 버블은 미국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버블은 이제 어느 특정 국가에서만 생기는 현상이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달러의 세계화다. 미국 최대의 수출품이 달러라는 표현을 한다. 여러 분야에서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쳤지만 그 중에서도 달러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세계 어느 곳을 가든 달러는 즉시 사용할 수 있다. 기축통화라는 표현을 할만큼 달러는 중요하다. 어느 국가에서든 서로 교환할 때 달러는 유일하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통화가치를 갖는다. 단지 미국에서 찍어낸 달러는 미국에서만 맴도는 것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퍼진다. 미국이 달러를 찍고 찍고 또 찍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이유다. 이런 돈이 전 세..
2022.02.16 -
폴트라인 - 소득
폴트라인은 지진을 유발하는 단층을 의미한다. 책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다루고 있다. 어떻게 금융위기가 생겼는지를 추적 관찰하는 책이다. 저자인 라구람 G. 라잔은 오래도록 이를 조사했고 IMF에서 근무할 정도로 관련분야의 권위자다. 이런 책을 펴낸후에 나중에 인도 은행장인가까지 된 걸로 기억한다. 금융위기가 터질 때만 해도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어안이 벙벙했다. 경제학자들도 이를 분석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듣기에도 생소한 새로운 금융상품이 시장에 나와 폭탄을 터뜨렸다. 당시만 해도 완전히 안전한 금융상품이라 여겼다. 리스크는 거의 없고 이익도 그다지 큰 것도 아니었다. 수익률로 볼 때 높은 것은 아니지만 엄청나게 큰 단위의 돈을 굴리는 금융사 입장에서는 단 0.1%라도 수익을 얻을..
2022.01.28 -
빚으로 지은 집 - 가계부채
금융위기가 벌어진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미국이라는 초일류 국가에서 금융 위기가 터지다니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금융위기가 한국같은 국가에서나 벌어지는 일로 알았다. 기축통화국가에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망할리는 없다고 봤다. 막상 금융위기가 오자 많은 금융기관이 망했다. 이를 구제하느니, 망하게 해야 하느니에 대한 논란도 많았다. 자본주의의 최첨단 국가답게 미국은 창조적 파괴를 항상 한다고 생각을 했던 국가였다. 잘 못하면 망하게 하는 국가. 취업이나 사직할 때도 깔끔하게 하는 걸로 영화같은 걸로 배웠다. 서로 쿨하게 회사도 '파이어'라는 한 마디에 그만 두는 국가. 그런 국가이니 회사가 망해도 깔끔하게 정리한다고 생각했다. 막상 덩치 큰 회사가 망하니 정작 한국과 그다지 다를 것이 ..
2022.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