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6. 09:00ㆍ드라마
특이하게도 금토일 드라마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시작했던 드라마다.
한동안 jtbc가 드라마에서 시청률 고생을 하더니 비장의 카드였다.
이 작전은 제대로 먹혀 시청률은 물론이고 화제성에서도 인기 폭발이었다.
심지어 제작사인 래몽래인까지 주가가 엄청난 상승을 할 정도였다.
너도나도 <재벌집 막내아들>에 대해서 한 마디를 안 하면 안 될 정도였다.
가장 화제가 되었던 것은 역시나 명백한 재벌가에 대한 이야기였다는 점이다.
누구도 드라마에서 나온 회장이 삼성의 이병철 회장이라는 건 부정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화제가 되었고 사람들이 너무 재미있게 봤다.
덩달아 웹툰은 물론이고 소설까지 화제가 되어 사람들이 결말을 알고 싶어 읽을 정도였다.
1회에서는 약간 밋밋한 느낌도 없지 않았다.
윤현우(송중기)가 순양의 뒷처리를 하며 다소 망나니같은 재벌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서 갑자기 윤현우가 타살을 당하면서 눈을 뜨니 순양의 진도준(송중기)이 되었다.
진도준이 어릴 때부터 윤현우의 모든 기억은 간직한 채 성장한다.
자잘한 건 몰라도 해당 년도에 벌어졌던 큰 기억은 전부 알고 있다.
진도준은 순양의 가족이 되었지만 자신을 죽인 인물을 향해 복수를 꿈꾼다.
그러기 위해 조용히 칼을 갈며 차근 차근 힘을 키우려 노력한다.
순양에는 진양철(이성민)이 지금까지 키워왔고 순혈주의로 장자우선으로 하고 있다.
진도준은 어릴 때부터 진양철이 결정을 내릴 때마다 말도 안 되는 조언을 한다.
생각과 달리 가볍게 볼 것이 아니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점차적으로 도준을 염두에 둔다.
순양 일가는 결코 호락호라한 인물들이 아니라서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을 정도다.
자신들에게 이익이 될 때는 서로가 합심해서 우애를 보인다.
각자 이익을 취하려 할 때는 형제남매 필요없이 서로가 등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진도준은 끊임없이 서로를 이간질하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한다.
순양의 진양철은 모든 걸 컨트롤하며 순양을 키우는데 전력을 다한다.
진양철은 오로지 그 누구도 순양보다 먼저 일 수 없다는 일념이다.
순양만이 진양철이 진짜로 애지중지하는 유일한 대상이다.
이 드라마가 재미있던 건 바로 과거로 돌아가서 벌어지는 사건이었다.
과거는 이미 벌어진 일이고 되돌릴 수 없고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
그걸 어떤 식으로 진도준이 이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는지가 핵심이었다.
진도준은 했던 일은 드라마가 끝날때마다 화제가 되고 다들 무릎을 딱 쳤다.
진양철에게 돈 대신에 분당 땅을 받고 그 후에 달러 투자를 한다.
아마존도 투자하는 걸로 나오고 IMF 외환위기 이후는 원화로 환전한다.
그 이후 지금도 회자가 되는 새롬기술에 투자하고 911테러도 나온다.
월드컵까지도 결과를 알고 있으니 이를 이용해서 기업을 키운다.
이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 시종일관 딴 짓 안하고 계속 보게 만들었다.
드라마는 스핀오프가 너무 많이 만들어져도 될 정도로 재미있었다.
진도준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 났지만 후속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순양의 진양철의 젊은 시절은 물론이고 비서인 이항재마저도 가능하다.
아쉬운 건 대하드라마로 한 50회 정도했으면 어떨까할 정도였다.
정말로 22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한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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