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2. 09:27ㆍ드라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보게 만드는 배우가 있다.
TV 드라마에서는 남궁민이 그런 위치에 있는 배우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바로 그 남궁민이 나오는 드라마였다.
지금까지 남궁민이 출연한 드라마를 봐서 실망한 적은 없다.
꽤 다양한 역할을 했는데 심각한 캐릭터부터 코믹한 역할까지.
이번에는 초반부터 확실하게 코믹한 역할이라는 걸 확실히 보여준다.
천지훈(남궁민)은 사무장(박진우)과 함께 코믹한 캐미를 보여준다.
둘이 완전히 찰떡 호흡을 보여주는데 이런 캐릭터가 이번에 처음이라는 사실.
천지훈이 변호사로 상대방 검사로 만난 백마리(김지은)는 시보였다.
자신만만하던 백마리를 가볍게 승소한 천지훈으로 둘은 앙숙이 된다.
뭔가 늘 허당스럽지만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 치밀하게 접근한다.
사건 현장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언제나 웃음을 갖고 해결한다.
여기에 본격적으로 변호사 일을 하게 된 백마리가 합류한다.
대형로펌인 법무법인 백의 백현무(이덕화)의 손녀로 권유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다.
다소 꺼림직하고 탐탐치않지만 천지훈과 소송을 하면서 배운다.
무엇보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놀랍다.
초반에 코믹하게 흘러가던 드라마가 갑자기 분위기가 싹 변한다.
이청아가 나오면서 내용 자체가 과거로 가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코믹에서 애절하고 로맨스하면서도 살짝 달달한 전개가 된다.
그렇게 볼 때 남궁민이 이 모든 걸 해낼 수 있는 배우였기에 가능한 듯하다.
둘이 어떤 식으로 만났고 로맨스를 키우고 사랑하게 되었는지.
이전과 달랐지만 모든 시청자가 드라마에 더 푹빠지고 좋아했던 이유가 되었다.
특히나 둘이서 비오는 거리에 누워 있는 장면은 꽤 명장면처럼 보였다.
천지훈에 대한 서사를 보여주면서 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에피소드였다.
여기서도 재미있는 건 진지한 내용을 담으면서도 과거와 달리 현재는 코믹하게 그린다.
백마리가 대놓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내용전개가 코믹을 조화했다고 할까.
백마리와 사무장이 과거 회상씬이 끝난 후에 자신들 분량이 너무 적었다고 할 정도다.
더구나 PPL을 이렇게까지 대놓고 하는 드라마는 처음 봤는데 오히려 신선했다.
드라마가 워낙 코믹하게 흘러 PPL을 하는 방식도 유머있게 해서 그런 듯하다.
김지은과 남궁님은 1년 전에 만났을 때와는 둘 다 180도 다른 분위기로 연기했다.
김지은이 역할에 충실하게 연기를 해서 더욱 재미있었다.
계속 조금씩 여러 작품에서 비중이 늘고 있는 박진우는 이번에 확실히 각인시킨 역할이었다.
다만 아쉽게도 최근 공중파에서 하는 드라마에서 제일 재미있게 보던 드라마가 용두사미가 되었다.
아주 긴장감넘치게 흘러가던 드라마가 퐁당퐁당 방영되더니 회차도 줄었다.
마지막 회도 다소 급작스럽게 모든 사건이 해결되어 다소 생뚱맞았다.
그래도 이청아가 나올때까지 정말로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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