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쿠키는 1개)

2022. 11. 10. 09:00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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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제작 되기 전에 가장 큰 사건이 이미 터진 상태였다. 대체불가능이라 생각하는 주연 배우인 채드윅 보스만이 질병으로 사망한 점이었다. 블랙 팬서 다음 편이 제작된다고 발표난 이후 일이니 제작진도 당황했을 듯하다. 시리즈물의 주연이고 히어로인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블랙 팬서라는 네이밍 자체가 정체성인데 빠져버리니 어떤 식으로 내용을 전개할 지 궁금했다. 이번 영화 제목이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다. 여기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


블랙 팬서는 어디까지나 와칸다 국가의 한 개인일 뿐이다. 비록 그가 왕이자 수호신 역할을 할지라도 국가가 존재한다면 대체 가능하다. 이번 영화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도 그렇다고 보인다. 와칸다가 영원하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블랙팬서는 나타난다. 블랙팬서라는 네이밍은 달라질지라도 블랙팬서가 갖고 있는 정체성은 게속 유지된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이에 대해 언급한다. 손쓸 틈도 없이 사망하면서 모두가 난망한 상황에 빠지고 국가 전체가 아노미에 빠진다.


내용 전개를 볼 때 처음부터 설정을 한 후에 뜻하지 않은 주연이 빠지면서 보완을 할 것인지 새롭게 갈아엎고 판을 짠 것인지는 모르겠다. 비브라늄이 세상에 등장한 후 전 세계는 이 물질을 탐낸다. 와칸다가 지금처럼 고도의 문명을 발달한 이유가 비브라늄덕분이기 때문이다. 내놓으라고 하지만 와칸다는 절대로 응하지 않는다. 비브라늄이 전파되면 어떤 짓을 저질를지 모르니 할 수 없다고 한다. 이에 미국을 위시한 국가는 다른 곳에서 비브라늄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바다 깊은 곳에서 비브라늄이 발견되지만 그곳에서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집단이 발견 현장에 있던 모든 인물을 죽여버린다. 그들은 탈로칸이라 불리는 집단이다. 네이머(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가 우두머리로 비브리늄을 통해 특수한 능력을 갖게 되었다.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조용히 바다에서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어 살고 있었다. 자신들의 비브라늄을 누군가 흠쳐간다는 판단하에 적이라 여기는 모든 상대방을 전부 제거하려한다. 그런 와중에 와칸다를 만나게 된다.


라몬다(안젤라 바셋)은 다시 여왕으로 복귀한다. 문제는 바다에서 벌어진 일이 와칸다 소행으로 오해한 미국이 뭔가를 준비하려 한다. 이에 와칸다에서는 자신들이 한 일이 아니라는 걸 밝혀야 했다. 네이머가 최첨단 시스템으로 방어벽을 절대로 뚫지 못할 것이라 여긴 와칸다를 침입한다. 바다는 물론이고 다리에 달린 날개로 하늘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라몬다에게 자신들을 찾는 기구를 만든 과학자를 찾아 데리고 오지 않으면 전쟁이 날 것이라고 한다.


슈리(레티티아 라이트)가 오빠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이겨내고 직접 과학자를 찾으러 오코에(다나이 구리라)와 함께 미국으로 간다. 그곳에서 엄청난 도구를 만든 인물이 과학자가 아닌 MIT에서 재학 중인 학생으로 파악된다. 아직까지 이름이 소개되지 않는데 아마도 아이언 하트인 듯하다. 흑인 여자인데 아이언맨을 대신하는 게 아닐까한다. 소문은 여성으로 변경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원래는 와칸다와 세계가 싸우거나 탈로칸과 세계가 싸워야 했다.


서로 목적이 좀 다르다보니 뜻하지 않게 와칸다와 탈로칸이 서로 적대 관계가 된다. 슈리를 데리고 갔는데 납치한 걸로 라몬다가 오해한다. 나키아(루피타 뇽오)에게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슈리를 데리고 오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두 국가는 서로 적대관계가 된다. 내용은 이런 식으로 구성되는데 무엇보다 좋았던 점이 있었다. 최근 마블 시리즈가 전부 횡종연합이 잦다. 다른 영웅이 출연하면서 영화 주인공이 다소 애매해진 탓에 집중보다는 분산되는 느낌이 강했다.


이번에는 다른 영웅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언급 자체도 안 된다. 마블 세계에서 벌어진 일이고 꽤 큰 사건이라 와칸다 자체가 위기라 다른 히어로를 부르거나 도움 요청할 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오로지 와칸다 힘만으로 모든 걸 해내려 한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내용이 충실하고 좋았다. 마블 시리즈 중에 <어벤져스>류를 제외하면 블랙팬서가 제일 흥행에 성공한 걸로 안다. 자체만의 서사로 관객을 사로잡으면 그게 가장 좋은 것이 아닐까한다.


느낌이 와칸다는 아프리카를 대변하고 탈로칸은 아메리카 인디언을 대변한 듯했다. 탈로칸의 생김새가 그러했다. 탈로칸이 엄청난 신체능력과 무기를 갖고 있어 막강하게 느껴졌다. 일단 아쿠아맨의 마블버전이라고 해야 한다.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와칸다와 탈로칸이 싸우는 것이 서양이 노린 행동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번 편은 채드윅에 대한 추모와 뜻하지 않게 펼쳐진 상황에 대해 신진 세력으로 물갈이한 느낌이었다. 거의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인데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새로운 블랙팬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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