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9. 09:22ㆍ드라마
우리에게 아주 친숙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중에 하나가 기상청이다.
날씨를 다루는 곳이라는 것만 알지 그 외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그나마 얼마전 다큐 예능에서 기상청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일과가 나와 흥미롭게 봤다.
그런 후에 <기상철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을 보게 되었다.
기상청이라는 다소 흥미로운 소재보다는 사실 박민영과 송강이 출연한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로맨스라는 느낌은 강했다.
진하경(박민영)은 기상청 중앙 부서 과장으로 일기 예보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이시우(송강)는 외부에서 일을 하며 업무능력으로 인해 진하경 소속으로 들어간다.
한기준(윤박)은 대변인으로 그 날 벌어진 일을 브리핑하는데 진하경과 사내 커플이었다.
둘은 결혼 직전에 한기준이 뒤통수를 치면서 기상청 출입하는 채유진(유라)와 결혼한다.
이시우가 같이 근무하면서 진하경과 서로 썸을 타면서 가깝게 지낸다.
진하경은 또다시는 사내연애를 하지 않는다면서 멀어지려고 한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끌리는 건 어쩔 수 없어 둘은 사귀기로 한다.
모든 걸 숨기고 조심히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서로 사귄다.
이런 내용으로 진행되는데 매 회마다 소제목이 언제나 기상과 관련되어 있었다.
그 회의 내용과 연결된 걸로 기상 상황이 소제목이라 그거 보는 재미도 있었다.
분명히 가장 큰 축은 진하경과 이시우의 사이고 다음이 한기준과 채유진의 관계다.
그럼에도 소재가 기상청이라 그런지 그들이 일하는 모습이 꽤 흥미로웠다.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세계이고 근무 환경이라 그거 자체가 신기했다.
다같이 모여서 기상환경을 보면서 토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일기예보를 한다.
드라마인데도 얼마나 고생하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여기에 함께 근무하는 엄동한(이성욱)은 기상일을 하면서 집에 들어가지도 않아 이혼까지 당하게 생긴다.
오명주(윤사봉)는 기상청 근무 특성상 잔업도 하게 되는데 아이를 부모님에게 맡기고 하는데 늘 어렵다.
김수진(채서은)는 하는 일이 힘들어 다른 부서로 옮기고 싶어한다.
신석호(문태유)는 기상청 근무를 하면서 다른 일은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업무가 빡세다.
진하경의 언니인 진태경(정운선)는 우연히 신석호와 연결이 된다.
드라마가 늘 우연이 생기는 일의 연속이기는 해도 이 드라마는 그게 좀 더 심하긴 했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세커플이 전부 신기하게도 같은 곳에서 서로 연결된다.
그러기도 확률상 엄청나게 희박할텐데도 그런 일이 벌어지니 말이다.
의외로 신석호와 진태경 커플이 의도치 않은 연결로 재미를 선사한 점은 즐거웠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주인공들에게만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 않았다.
조연 캐릭터에게도 골고루 그들이 살아가는 사연을 보여줘서 좋았다.
특히나 기상청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벌어지는 사연이 공감이 꽤 갔다.
실제로 날씨는 사람들이 상당히 민감해서 욕도 많이 하는데 이 드라마를 보니 그들의 노고가 느껴졌다.
의외로 진하경과 이시우의 로맨스는 생각보다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기상청 사람들의 업무였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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