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홉 - 친구들

2022. 4. 6. 09:14드라마

728x90
반응형

보통 TV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엄청난 우정을 가진 친구들이 나온다.

이번에 나온 <서른, 아홉>도 역시나 똑같은 친구에 대한 이야기다.

정작 내 주변에는 내가 잘 몰라 그런지 작품에 나오는 정도의 친구는 없는 듯하다.

보면 다들 일주일에 몇 번씩 만나는데 성인이 된 후에는 각자 생활이 있어 쉽지 않다.

그런 것과 상관없이 어차피 작품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판타지를 충족하는 것도 있으니.

이번 작품은 다소 특이하게도 시작하자마자 엄청난 걸 시청자에게 던져준다.

보통 드라마가 진행되다 불치병이 걸리는데 좀 달랐다.

시작하자마자 불치병이라는 걸 알려주고 장례식까지 보여준다.

그렇게 볼 때 이 작품은 귀신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듯도하다.

이렇게 하면 욕먹겠지만 시작하자마자 장례식이 나왔으니 나오는 내용은 과거이니 말이다.

결말을 알고서 드라마를 보니 좀 덜 애절하게 보라는 배려인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마지막으로 갈수록 애절하지만 좀 더 담담할 수 있었다.

차미조(손예진), 정찬영(전미도), 장주희(김지현)은 둘도 없는 친구다.

그것도 서른 아홉이 될 때까지 고등학생때부터 친구다.

보통 친구 사이가 홀수이면 두명이 좀 더 친한 건 있는데 차미조와 정찬영이 그렇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서로가 만난 사연이 너무 특이하고 특별해서다.

차미조는 입양된 아이였는데 자신의 부모를 찾으러 가는 길에 우연히 정찬영이 따라나섰다.

둘은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였는데 전철에서 어떤 사건으로 만나 함께 하게 된다.

자신의 친모라고 찾아간 분식집에는 정작 엄마는 없었고 그 집에 있는 장주희를 알게 된다.

서로 셋은 그때부터 자주 만나면서 친하게 되어 이때까지 떨어지지 않고 함께했다.

차미조는 운영하는 피부과를 1년 휴직하고 쉬려고 했는데 찬영의 암발병을 알게 된다.

찬영은 아무 치료도 받지않고 남은 개월에 얼마되지 않아 자연스럽게 평소처럼 있다 가려한다.

이에 미조는 미국에 가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한국에 머물기로 하는데 대신 운영하려던 김선우(연우진)이 온다.

둘은 함께 피부과를 운영하면서 상대방에게 호감을 갖고 사귀기로 한다.

찬영은 예전부터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둘은 서로 사랑하지만 함께하지는 않는다.

찬영은 연기선생님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주희는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고생을 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려 한다.

더이상 참지 못하고 백화점을 그만두고 박현준(이태환)이 운영하는 퓨전 중국집에서 일한다.

찬영이 사랑한 김진석(이무생)은 결혼한 상태지만 의도치 않은 임신으로 하게 된다.

이런 관계로 드라마가 이어지면서 세 친구의 우정을 보여준다.

여기서 세명의 친구의 연인들과 함께 어떤 식으로 찬영이 살아가는 동안 하는지 보여준다.

딱히 이렇다할 빌런이 나오지도 않고 잔잔하게 세명의 우정에 대해 보여준다.

누구나 살면서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내 모든 걸 함께하고 나누고 아껴주고 나처럼 해주는 친구.

마지막으로 가면서 찬영의 죽음에 따른 이야기를 던져주는데 난 찬영에게 많이 공감했다.

나도 솔직히 얼마 남지 않았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내 의지기 때문이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