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2. 09:00ㆍ드라마
가장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는 감독이 바로 연상호다.
작년부터 따지면 무려 3편이나 되는 작품을 만들었다.
<방법>을 드라마로 만들고 이걸 또 다시 올 여름에 영화로 만들었다.
그런 후에 이번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지옥>을 연출했다.
더구나 지옥은 웹툰을 공동이긴 해도 직접 했으니 열일이라는 표현이 딱이다.
여러 작품을 만들었지만 일관되게 만드는 것이 악령이나 좀비같은 종류다.
최근 작품은 전부 오컬트에 해당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지옥>은 웹툰은 보지 않고 드라마로만 보게 되었다.
최근에 주로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
특히나 넷플릭스와 같은 OTT는 전편을 한꺼번에 찍기에 영화보다 호흡이 길 뿐 비슷하다.
여기에 회차도 대략 6~8회 정도되다보니 영화같은 시스템이라 참여하는 듯하다.
<지옥>에도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등 빵빵하다.
드라마가 시작되자마자 한 인물이 커피숍에서 무서월 벌벌 떨고 있다.
갑자기 어디선가 3명(??)의 사신이 나타나 이 인물을 패대기 치더니 사라지게 만든다.
그는 온 몸이 사라지면서 뼈대만 남는 현상이 생겼는데 이를 많은 사람들이 폰으로 찍었다.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 오래전부터 새진리회의 정진수(유아인)의장이 사람들에게 알렸다.
죄를 지은 사람에게 천사가 나타나 심판의 날과 시간을 고지하고 사신이 나타날 것이라고.
박정자(김신록)에게 천사가 나타나 고지하자 이를 새진리회에게 알리고 돈을 받기로 한다.
아들과 딸을 홀로 키우고 있어 선택했는데 민혜진(김현주)변호사에게 제대로 돈이 전달되도록 부탁한다.
진경훈(양익준)형사는 알 수 없는 현상이지만 박정자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실제로 사신이 나타나 박정자에게 심판하는 걸 전국적으로 생중계한다면 엄청난 일이 된다.
이는 새진리회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자신이 주장한 바가 진짜라는 걸 밝힐 수 있는 사건이었다.
드라마 내용은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데 3회까지 보는데 박정민은 전혀 나오질 않아 의아했다.
중간마다 BJ가 나타나 왁자지껄 현 상황을 설명하는데 박정민인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어떤 일이 벌어지면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한다.
기승전결을 원하는데 이 드라마에선 결만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무엇때문에 누구에게 천사가 나타나 심판을 정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진짜로 천사와 악마가 있는 것인지 여부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진짜로 선과 악이 존재하는 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인류는 오랜 시간동안 다수의 생존을 위해 여러 도덕규범이 만들어지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본능으로만 인간이 살아왔다면 지금과 같이 역사가 발전하고 고도의 생물이 되지는 않았을테다.
그렇기에 우리가 말하는 도덕이라는 것도 시대에 따라 나라에 따라 민족에 따라 다르다.
무엇이 올바른 일인지 여부도 다를 뿐 아니라 그렇게 우리가 교육 받은 측면도 있다.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개념도 바로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무엇이 선과 악인가 여부기도 하다.
더 중요한 것은 선과 악이 아닌 이를 근거로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고 이용하는 자들이다.
인간의 악함이 아닌 약함을 갖고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더 위험하다.
신기하게도 또 다시 이 드라마는 전세계에서 1위를 했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한국에서는 호불호가 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도 아이러니하면서 재미있는 점이다.
다소 올드해보이던 김현주가 이번에는 아주 참신하게 느껴지는 점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다.
여러 말이 나오지만 시간이 금방 갈 정도로 잘 만들고 재미있는 드라마다.
연상호 감독의 유니버스가 갈수록 더 넓어지면서 볼 만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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