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8. 19:22ㆍ드라마
예고편만 봤을 때 무척 진지하고 무거운 드라마라고 생각을 했다.
막상 시청하니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블랙코메디에 가까운 드라마였는데 주인공을 생각 못했다.
송중기가 주인공이니 조금 가볍게 내용이 진행될 것이라는 걸 깜빡했다.
한국에서도 다소 독특한 드라마가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보면서 들었다.
드라마가 시작하자마자 빈센조(송중기)가 이탈리아 마피아의 급습을 당하지만 전부 제거한다.
이렇게 시작하니 이 드라마는 액션활극과 조직간의 싸움을 다루는 드라마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이런 반전은 사실 드라마 내내 벌어지면서 예측은 되지만 그래도 계속 뒷통수를 치는 전개를 보여준다.
한국을 뜬금없이 들어온 빈센조는 그곳에서 금가프라자에 지하에 묻혀있는 금을 빼내려고 한다.
그곳에서는 바벨그룹이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금가프라자도 재건축을 하려 사기처럼 계약을 해 버렸다.
바벨그룹에 맞서 홍유찬(유재명)변호사가 고군분투하지만 법무법인 우상에서 딸인 홍차영(전여빈)변호사가 방해중입니다.
빈센조도 이곳을 지켜야만 남들에게 들키지 않고 무사히 금을 빼갈 수 있기에 함께 하게 된다.
바벨이 행한 일로 홍유찬 변호사가 죽자 홍차영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일을 하게 된다.
바벨 그룹은 장한서(곽동연)이 회장이지만 실제로는 우상의 인턴인 장준우(옥태연)가 형으로 지배자다.
처음에는 그저 금가프라자에서 금을 찾기 전까지만 하려던 방해를 바벨의 악행으로 빈센조는 쳐부시기로 한다.
금가프라자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이곳에 어찌해서 흘러왔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다들 한가닥씩 하던 인물이었다.
뜻하지 않은 각 캐릭터의 반전이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중요한 극의 흐름을 만든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에서는 반전이 참 많았다.
평소에 항상 깨끗하게 선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옥택연은 사이코패스 역할로 악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소 푸근하고 옆집 아줌마 같고 착한 편이었던 김여진은 다소 도발적인 이미지를 이번에 보여줬다.
이런 식으로 출연진이 전부 기존과는 뭔가 다른 역할을 했다.
송중기도 이번에는 비록 주인공이지만 본인 스스로 말한것처럼 악당역할을 했다.
지금까지 대부분 한국 드라마에서는 악인을 상대하는 것은 선한 사람이고 최대한 그 이미지로 상대하며 환호를 받았다.
이번 <빈센조>에서 빈센조는 악에는 악으로 똑같이 상대하고 어떨때는 더 강한 악으로 응징한다.
특히나 드라마 거의 후반부에서는 악당을 물리치고 응징하는 부분에 있어 기존과는 완전히 달랐다.
오히려 그런 점이 현실과는 동떨어지지만 더 카타르시스를 일으키고 쾌감을 준다.
그토록 악독한 행짓을 한 악당이 대부분 마지막에 가서는 너무 곱게 죽는 경우가 많다.
그걸로 처벌을 받기는 한데 그동안 한 것에 비하면 너무 약했는데 빈센조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
어지간한 영화보다 더 심해서 드라마가 이정도 수위를 보여줘도 괜찮을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내용 전개만 놓고 본다면 다소 늘린다는 느낌도 있을 수 있는데 그걸 잘 피했다.
여러 에피소드로 지루하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재미있게 해 준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금사프라자에 나온 캐릭터들과 장한서였다.
초반과 달리 뒤로 갈수록 캐릭터들의 성격이 다소 달라지면서 좀 더 재미있게 보여줬다.
그 안에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캐미도 꽤 재미있어서 좋았다.
반전이라면 전여빈도 절대로 놓칠 수 없는게 완전 까불 캐릭터라서 초반에 적응이 힘들기도 했다.
한국에도 이런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점이 너무 좋긴 한데 이게 시리즈로 나오지 않을 듯해서 그게 넘 아쉽다.
한국에도 빈센조처럼 빌런이면서도 사랑받고 능력도 완전히 사기캐릭터가 있으면 좋겠다.
워낙 매력적인 캐릭터가 득실되어서 심지어 각 캐릭터의 스핀오프도 가능할 정도라서 꼭 다음 시즌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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