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4. 23:50ㆍ영화
예전에 했었던 게 기억나는 영화가 <기쁜 우리 젊은 날>이다.
케이블에서 다시 하기에 보게 되었는데 처음에 든 생각은 딱 하나였다.
와~~~~ 진짜로 황신혜는 정말로 예쁘다.
지금도 여전하지만 완전히 리즈 시절의 미모는 으뜸인 듯하다.
아마도 한국에서 따라 잡을 미모가 없지 않을까 할 정도였다.
더구나 완전히 자연 미인으로 지금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글로벌 미인이다.
과거 영화인데도 보자마자 그런 생각을 할 정도의 미모라니 말이다.
이 당시에 안성기와 황신혜는 무려 3편이나 함께 찍었다.
이 영화 뿐만 아니라 <개그맨>과 <꿈>까지 배창호감독과 함께했다.
영화를 보진 않아서 내용이 그저 로맨스라는 것만 알았다.
막상 영화를 보니 확실히 지금과는 정서가 완전히 다른 로맨스 영화였다.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는 과거나 지금이나 분명히 똑같을 것이다.
시대에 따라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완전히 다르다.
그런 기분을 느끼면서 이 영화를 계소 보게 되었다.
지금 상영이 되었으면 논란도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다소 들었다.
좋게 표현하면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볼 수도 있지만.
영민(안성기)는 혜린(황신혜)를 보고 사랑에 빠져 그를 쫓아다닌다.
혜린은 연극배우로 활동하지만 출연하기로 한 연극은 마음에 들지 않아 포기한다.
유학을 가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회사에서 근무하며 선을 보라는 요청이 많다.
영민은 회사를 다니며 홀로계신 아버지를 비롯해서 주변에서 빨리 결혼하라고 성화다.
영민은 오래도록 혜린을 몰래 보면서 사랑을 키우고 용기를 갖고 다가선다.
혜린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받아주지 않는다.
그 후에도 영민은 오래도록 혜린 주변을 맴돌면서 쫓아다닌다.
다소 무신경한 것인지 몰랐던 것인지 혜린은 그런 영민의 존재를 잘 모른다.
오래도록 계속해서 영민은 혜린을 쫓아다니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 과정이 당시에는 무척이나 지고지순하고 로맨스하게 보였을 듯 했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내가 볼 때는 다소 스토커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상대방의 감정과 전혀 상관없이 계속 주변을 맴돌고 쫓아다닌다.
심지어 시간이 되냐며 어디서 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한다.
이런 장면이 몇 번씩이나 나오니 지금 저랬으면 문제가 될 법했다.
그 외에도 지금 상영이 되는 최신 영화면 그런 논란이 될 부분이 많아 보였다.
그럼에도 혜린은 결국에는 영민을 받아들이고 둘은 결혼을 한다.
결국에는 영민이 지고지순하게 끝까지 쫓아다닌 그 정성에 혜린은 마음을 연다.
혜린도 시종일관 수동적이고 끌려다니는 느낌이지만 영민도 답답하고 미적미적한다.
이런 면에 있어 40년이 좀 안되어 한국 사회가 얼마나 변했는지 알 수 있었다.
지금은 다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표현은 확실히 하는 편이니 말이다.
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혜린의 첫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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