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러맨 로비 윌리엄스

2025. 4. 10. 14:2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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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러맨 뻔할 지 알았는데 마지막에 감동이!
처음 예고편을 보면서 판타지로 상상의 원숭이 슈퍼스타가 되는걸로 알았습니다.
영화를 보니 그게 전혀 아니라는 걸 금방 알게 되었네요.
영화는 영국 가수 로비 윌리엄스가 원숭이로 나오는 독특하게 전개됩니다.

어릴 때부터 유명인이 되고 싶은 열정에 사로잡혔던 로버트였는데요.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로비라는 애칭이 생겨 그때부터 쓰기 시작했는데요.
원숭이로 한 설정은 아마도 남들에게 눈에 띄면서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
저는 그런 이유로 원숭이로 했다고 보는데 너무 자연스러워서 놀라긴 했네요.

정작 로비는 자신이 남들보다 진화가 덜 된 느낌이라 원숭이로 설정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가수 전기로 된 영화가 꽤 많이 나와 보게 되었는데요.
어느 정도는 정형화된 패턴이 있는데 교본이 <보헤미안 랩소디>인 듯합니다.
가수로 절정의 시기를 맞이하면서 약에 쩌들고 주변 사람과 멀어지는 관계.

제가 본 가수 전기 영화가 대부분 이미 사망한 사람이었습니다.
로비는 아직 현역 가수이자 이제 겨우 51세이지만 영국에서는 엄청난 가수입니다.
비틀즈 이후로 가장 많은 13개의 넘버원 앨범을 소유하고 있는데요.
이는 앨비스 프레슬리와 같다고 할 정도로 많습니다.

영국에서 보이 밴드인 테이크 댓에서 막내로 얼굴을 알리긴 했는데요.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좀 낮았고 로비도 그런 면에서 비슷합니다.
영화를 보니 영국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외국 영화 전기를 볼 때 가장 인상적인 건 아주 솔직하다는 겁니다.

아직 당사자가 살아있는 경우에도 꺼림낌없이 모든 걸 드러냅니다.
한국은 적당히 미화하거나 의도적으로 삭제하는데 그런 건 없습니다.
서로 욕하고 비방하는 등 가감없이 표현해서 저래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이건 영화뿐만 아니라 서양 출판물 등에서 보여지는 것이라 문화와 가치관 차이가 아닐까합니다.

서양에서 가수가 되어 인기를 얻으면 자아가 분열되는 건 공통적입니다.
지금까지 본 모든 영화에서 나오는데 이게 파멸로 아티스트를 이끄는데요.
베러맨에서는 이를 극복하고 오히려 주변 사람과 관계를 회복합니다.
자아 분열 관련해서는 곳곳에서 자신을 닮은 원숭이가 나와 적대시하는 걸로 묘사됩니다.

아마도 웸블리 콘서트장에 서는 게 꿈을 이룬 콘서트에서 자아가 싸웁니다.
처절하게 싸워 이기는데 그 이후로 스스로 약물치료 받는 모습이 나옵니다.
동거까지 했던 여가수인 니콜은 나중에 오아시스 리암과 결혼까지 합니다.
로비와 둘 사이에 임신까지 했는데 니콜 활동을 위해 수술 받은 걸로 나옵니다.

또한 영화에서 할머니 존재가 얼마나 큰지 부모보다 더 영향력이 큰걸로 나오고요.
아버지는 어릴 때 집을 나갔지만 신기하게도 로비가 큰 성공을 거둔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나타나 생색내고 돈을 탐할 듯한데 전혀 그러지 않고 그저 좋아하고 자신의 길을 갑니다.
이건 엘비스 프레슬리 아빠와 다른데 로비 콘서트에 불러 함께 노래까지 합니다.

부르는 노래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인데 어릴 때 아빠와 함께 부르며 꿈을 키웠던 곡입니다.
마지막에 이런 과정이 나오는데 테이크 댓과도 나중에 다시 친해지는 과정까지 나오는데요.
보면서 막판에 감동적이라 뭉클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영화에서 나오는 OST도 좋고 생각보다 훨씬 영화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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