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5. 09:43ㆍ영화
하얼빈 안중근은 무엇을 했나?
영화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주인공입니다.
한국에서 영웅이라고 불리는 인물은 거의 대다수 과거입니다.
근현대에 모든 사람이 만장일치로 영웅은 없습니다.
안중근은 누구도 영웅이 아니라는 말은 안 하지만요.
생각보다 그다지 유명하다고 하기는 좀 힘들지 않나 합니다.
상대적으로 안중근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토 히로부미 총독을 총으로 저격해서 죽인 정도가 알려져 있습니다.
안중근이 감옥에 있으면서 했던 내용 정도가 뜨문뜨문 알려진 정도죠.
제목이 하얼빈인 이유는 안중근이 주인공이지만 혼자 한 건 아닙니다.
당시 독립 운동을 하던 여러 명이 함께 희생하면서 한 겁니다.
그러니 제목이 안중근이 아니라 하얼빈이라고 하는게 더 맞는 듯합니다.
분명히 한국은 당시 일본과 전투 중이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1910년에 한일합방조약을 했고 1909년에 처단했으니까요.
아직도 사실 안중근이 한 행동이 의거인지, 테러인지에 대해 말은 있지만요.
한국 입장에서 테러라고 한다면 도저히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직접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에게 다가가 총을 직접 사살했는데요.
그 과정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미 모든 게 다 밝혀져 있지만 이에 대한 작품 등이 나오질 않았던거죠.
그런 면에서 영화 하얼빈은 충분히 볼만합니다.
영화 내용이 전부 사실은 아니겠지만 현빈이 연기한 안중근.
박정민이 연기한 우덕순 의사와 유재명이 연긴한 최재형 선생은 실존인물이고요.
조우진, 이동욱, 전여빈은 상상으로 만든 허구의 인물입니다.
영화는 안중근이라는 개인에게 좀 더 집중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려움 없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한 것같은데 아니었습니다.
박애정신으로 풀어준 일본 장교에 의해 무참히 동료가 죽게 되고요.
이에 대해 힘들어하며 거사를 실행하는 과정은 받아들이지만요.
그럼에도 인간이라 심적으로 무척이나 압박감이 심한 걸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영화는 거추장스러운 건 거의 보여주지 않습니다.
아주 심플하게 하얼빈에서 해야 할 거사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몇 가지 서사가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입니다.
영화를 보면 안중근같은 경우에 노출된 인물이라 엄청 힘들었을 듯합니다.
늘 숨어다녀야 하고 자신을 쫓는 일본군을 피하는 건 얼마나 어려웠을까.
그런 감정이 영상을 통해 그대로 느껴지더라고요.
사실 안중근 의사라서 지나친 국뽕영화가 아닐까싶기도 한데요.
제가 볼 때는 국뽕은 전혀 드러나지 않는 영화입니다.
아마도 일본을 제외하면 어느 국가에서나 봐도 상관없을 듯합니다.
한국 영화가 아닌 외국 영화였어도 재미있게 봤을 듯합니다.
안중근 의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기도 하고요.
마지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후 대한민국 독립을 러시아말로 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