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조명가게

2024. 12. 21. 10:04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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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가게는 강풀 작가의 웹툰을 영상화한 거죠.
강풀 작가는 그동안 웹툰에서 인기를 얻고 영상화도 되었습니다.
화제는 되었는데 늘 흥행은 되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였는데요.

최근 강풀 작가 작품이 전부 화제와 흥행과 작품성까지 인정받았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최근 두 작품인 <무빙>과 <조명가게>는 전부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보다는 판타지가 섞인 부분이 인기요인이 아닐까합니다.
이전 작품은 전부 착한 사람들이 나와 그런지 살짝 심심한 느낌이었습니다.

무빙도 그렇지만 조명가게부터는 좀 더 판타지적인 요소를 잘 살렸습니다.
이전과 달리 한국에서 VFX기술이 발달하며 시각화할 수 있게 되었죠.
이 점이 영상화 되었을 때 사람들이 좋아하게 된 가장 큰 요소가 아닐까합니다.

웹툰을 보지 않고 드라마만 봤을 때는 초반에 누가 누구인지 잘 구분이 안되었는데요.
뒤로 갈수록 이들이 왜 이렇게 골목에서 헤매고 다니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 귀신 특징이 자신의 원한을 풀어달라고 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하는데요.
조명가게를 봐도 누구를 헤꼬지하려는 존재는 거의 없습니다.

다들 각자 사연이 있습니다.
이들은 하필이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에 있었습니다.
많은 작품을 보면 대부분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깨닫지 못합니다.
이걸 깨닫지 못하면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게 되지요.

자신의 현재 존재를 부정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조명가게에 나온 존재는 대부분 그런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정확하게 깨닫지 못하니 이전에 했던 행동을 반복합니다.
그런 내용을 알게 되었을 때 슬픔과 아픔이 함께 전달됩니다.

조명가게와 관련된 사람들은 여러 존재가 섞여 있습니다.
내용 상 주된 인물들이 있지만 당시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인물도 있죠.
그런 인물 중 하나가 설현이 연기한 캐릭터인데요.
출연한 캐릭터 중에는 가장 비극적이고 아픈 사연을 갖고 있죠.

후반부에 가서 출연한 캐릭터가 전부 어떤 사연이 있는지 소개되고요.
그저 게이트를 지키는 사람으로 알았던 주지훈의 사연도 알게되는데요.
주지훈 입장에서는 조명가게를 지키던 이유가 달성되던 시간이었습니다.

드라마가 다 끝났다고 생각할 때 갑자기 미결이라는 자막과 함께 내용이 나오는데요.
무빙에서 나왔던 고윤정이 자신은 다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요.
또다른 인물인 박정민이 나오면서 무빙에서 비밀에 쌓였는데 여기서 드러나게 되죠.
정작 무빙에서는 손만 나왔는데 조명가게에서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언급까지 합니다.

무빙까지 본 사람에게는 이걸 알아채게 만드는 재미를 선사하는데요.
원래 무빙과 조명가게가 서로 세계관을 함께한다는 건 웹툰으로 알려지긴 했죠.
제 생각에 감독인 김원희가 아마 출연을 했다면 버스기사 역할을 연기한 박혁권을 대신했을 듯합니다.
배우가 연출했는데도 잘 만들어 주지훈도 칭찬한 인터뷰가 있네요.

이승과 저승이 있다는 설정은 한국적이지만 다른 곳에도 비슷하게 있긴 합니다.
그래도 조명가게와 같은 설정은 한국에서만 보여줄 수 있다고 봅니다.
다른 민족이나 국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서니까요.
그저 편안하게 살다 눈감는 삶만큼 좋은 건 없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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