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2. 09:42ㆍ드라마
대가족 생각보다 감동하며 본 영화.
이 영화는 무엇보다 이승기가 삭발한 모습으로 화제가 되었죠.
어느 프로그램에 삭발한 모습이라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게 아닌가했었죠.
당시에 이승기가 작품 활동때문에 삭발한 것이라고 했었는데요.
이 영화가 개봉된다는 게 알려지면서 작품을 위한 것이라게 밝혀졌죠.
무엇보다 이승기가 스님 역할을 위해 삭발했다니 대단하긴 하죠.
여자보다는 남자가 삭발하는 건 상대적으로 괜찮다고 해도 연예인이 쉬운 건 아니죠.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이승기가 스님으로 말씀을 전하는 모습인데요.
어딘지 무척이나 어색하고 낯설어 적응을 좀 해야 했습니다.
배경이 겨울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그런 이유로 주로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더라고요.
장르가 뭔지 몰랐는데 보다보니 코믹 장르더라고요.
휴머니즘을 동반한 코믹이라 일부러 웃기는 건 전혀 아닙니다.
상황과 전개되는 게 웃게 만드는 요소가 많을 뿐이죠.
이승기는 주지스님이 될 정도였는데 김윤석과 사이가 안 좋습니다.
김윤석은 만두를 팔아 아주 큰 부를 만들었는데요.
여전히 모든 걸 만두 몇 개 팔 수 있느냐가 기준이고 아주 짠돌이입니다.
한 달에 몇 번씩이나 제사를 드릴 정도인데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스님이 된 거죠.
아내는 일찍 사별해서 현재는 김성령이 옆에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김성령이 아내는 아니고 일을 도와주면서 함께 거주하며 살아가죠.
제목이 왜 대가족인가 했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아들과 딸이 김윤석에게 찾아와 이승기를 찾죠.
오히려 자신의 대를 이을 수 있는 손자와 손녀가 생겼다고 김윤석은 좋아하고요.
스님인데 이런 일이 벌어지면서 완전히 난리가 나죠.
대학생 때 사귀었던 김한나를 찾아가며 소동이 벌어집니다.
영화는 근본적으로 낳은 정과 기른 정에 대해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물어봅니다.
예전에 비해 한국도 이제는 입양에 대해 생각이 달라지긴 했지만요.
여전히 편견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는 건 사실이죠.
한국에서 정이라는 독특한 개념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있는 데 바로 이 영화에서도 나옵니다.
솔직히 영화가 좀 유치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김윤석도 주로 카리스마있고 날카로운 역할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다 내려놓았다고 할까요.
뒤로 갈수록 생각보다 감정 이입이 되면서 공감하면서 보게 되더라고요.
심지어 마지막에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자막이 뜨는 거 아닌가 할 정도였네요.
누군가의 도음으로 한 사람이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건 없을 듯합니다.
영화에서 말하는 대가족은 개념이 아닌 진짜 대가족을 보여주면서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