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끝이야 영화

2024. 9. 25. 09:55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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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끝이야 영화는 주인공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드라마 가십걸로 유명하지만 저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으로 각인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언더 워터도 있긴 했지만요. 아델라인에서 워낙 신비한 느낌이라서 좋았습니다. 해당 영화에서 캐릭터 자체가 불멸의 존재였는데 늙지 않아 도망다니며 사랑을 한다는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우리가 끝이야도 로맨스 영화로 알았습니다. 분위기 자체가 그렇게 보였으니까요. 예고편도 보질 않았습니다.

전적으로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나오니 포스터를 볼 때 로맨스라고 생각한거죠. 로맨스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90% 정도는 로맨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남은 10% 정도가 다른 이야기인데요. 90이 아닌 10이 바로 이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핵심이 아닐까합니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블레이크가 연기한 릴리 블룸이 자동차를 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언제 떠난지는 정확히 나오지 않지만 10년도 넘은 게 아닐까하는 대화를 엄마와 함께 합니다.

릴리가 고향 집으로 다시 돌아온 건 아버지가 사망해서입니다. 장례식에서 릴리가 대표 인사를 하기로 했었는데 총 5가지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했는데 말을 잊지 못하고 자리에서 뛰쳐 나갑니다. 왜 이런 장면으로 시작했는지 살짝 의아했습니다. 뒤로 갈수록 이 장면에서 릴리가 그렇게 한 이유에 대해 알게 됩니다. 영화는 두가지 시간을 보여줍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릴리와 고등학생 때 릴리를 교차로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이에 대한 설명이 없어 몰랐죠.

고등학생 때는 아역이 연기해서 릴리의 과거인지 모르고 봤죠. 잠시 후 그렇지 않고 과거라는 걸 깨닫게 되고요. 영화 초반에 모든 장치와 힌트가 다 숨겨져 있던 영화였습니다. 릴리는 그렇게 장례식으로 나온 후 어느 건물 옥상에서 멍하니 난간에 걸터 앉았습니다. 아빠를 그리워하며 잊지 못한 것으로 알았습니다. 잠시 후 옥상으로 라일이 나타나 릴리가 있는지 모르고 의자를 집어 던지며 화를 냅니다. 처음에 놀란 릴리는 곧 모른 척하고 있는데 라일이 다가오죠.

자신이 오늘 수술을 했는데 안 좋아 화를 냈다고요. 둘은 첫 눈에 반한듯이 서로를 바라보며 대화를 하게 됩니다. 이 때에 릴리는 농담처럼 자기는 노숙자 아이에 첫경험을 했다고 말합니다. 라일은 어린 아이가 장난감 총인지 알고 형을 쐈다면 그 이후 지옥같은 삶이지 않겠냐는 말을 합니다. 둘 다 처음 만나 농담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했죠. 여기까지가 실제로 향후 영화가 말하는 모든 걸 알려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건 뒤로 갈수록 알게 되더라고요.

둘은 서로 그런 말을 하면서 어디까지 참을 수 있냐는 식으로 라일이 릴리에게 조금씩 스킨십을 합니다. 옷까지 벗기는데 성공하죠. 그 전에 라일은 릴리에게 다짜고짜 자자고 하거든요. 그에 앞서 자기는 신경외과 의사라고 하고요. 릴리가 있던 건물 옥상은 부자가 거주하는 데 그곳에 살고 있고요. 그런 과정을 하던 중에 라일에게 전화가 와서 급히 가야 하게 되고요. 진짜 의사라면서 릴리가 놀라며 웃고요. 그렇게 둘은 헤어지고 릴리는 보스턴에서 꽃집을 오픈합니다.

당연히 둘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릴리가 오픈한 꽃집이 해당 건물에서 멀지 않으니 저절로 알게 되죠. 라일 동생이 때마침 릴리 꽃집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요. 부자 남편과 살며 부족한 건 없는데 성격도 좋아 소일거리를 원했던 듯합니다. 앨리사가 생일이라 릴리를 초청해서 라일과 데이트를 하게 되죠. 라일은 지금까지 누구와 사귄 적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원나잇만 원했는데요. 릴리에게는 다른 감정을 느끼죠. 릴리는 키스만 가능하다며 그 이상 허락하지 않더라고요.

그러자 라일이 릴리에게 함께 잠자자고 합니다. 정말로 아무것도 안하고 둘은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죠. 그런 모습을 보며 릴리가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뜨문 뜨문 릴리 고등학생 시절을 보여주면서 집 근처에 살던 아틀라스와 추억을 보여줍니다. 노숙자처럼 생활하던 아틀라스를 릴리가 측은지심을 갖고 먹을 것도 갔다주면서 둘은 호감을 갖고 사귀게 됩니다. 여기에 릴리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하고 강제로 관계까지 한 것들이 나오고요.

중간 에피소드에 오븐에 음식을 하다 태워서 꺼내다 그만 라일이 릴리 얼굴을 쳐 버린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런 걸 왜 보여주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이런 것들이 전부 복선이었다는 걸 뒤에 가서 알게 됩니다. 릴리가 보스턴에서 식사를 하러 갔다 아틀라스를 만났거든요.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라일은 진짜로 릴리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릴리도 라일의 정성스러운 모습에 사랑하게 되고요. 이렇게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뒤로 가면서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한국 제목인 우리가 끝이야도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말하는지 알았거든요. 그게 아틀라스이거나 라일을 의미하는 걸로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아름다운 일입니다. 사랑한다고 상대방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렇게 하는 건 폭력이죠. 행동으로 하는 폭력도 있고, 플러팅이라고 하는 것도 있을테고요. 영화를 보면서 뭔가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라일이 릴리에게 한 행동이었는데요. 그런 것들이 사실은 교묘한 폭력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더라고요.

영화는 그나마 신경외과라는 나름 직업이 있는 사람이라 선을 지켰다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나 릴리가 싫어하는 데 강제로 사랑한다며 라일이 관계를 맺으려 할 때가 있습니다. 그 전까지 젠틀했던 라일이 사랑한다며 오히려 구속하고 폭행하려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이런 사람이라면 더이상 기회를 주면 안 된다는 게 영화가 알려주는 의미라고 봅니다. 마지막에 릴리가 결단하고 행동하는 건 영화나 미국이라 가능한가라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네요. 여러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내내 여성이 부르는 OST가 나오고 마지막 자막일 때 남성이 부르는 OST가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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