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8. 09:42ㆍ재무
인구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 대체적으로 현재 태어난 인구와 사망하는 인구를 비교하면 유추가 가능하다. 분명히 인구 증감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정해져있다. 그 속도가 빠르지도 늦지도 않다. 그저 시간에 따라 하나씩 벌어질 뿐이다. 이러다보니 생각보다 서서히 분명한 속도로 우리에게 찾아온다. 당장은 별 문제 없을 것처럼 느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 바로 코 앞에 벌어진 현상을 깨닫게 된다. 최근 100년만 놓고본다면 인류는 인구 증가만 경험했었다.
지구 역사를 볼 때 인류는 늘었다 줄었다는 반복했다. 우리가 과거 역사를 볼 때 그렇지만 단 한 줄만으로도 파악이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는 그게 불가능하다. 과학 발달과 사회시스템 등과 기술 발전으로 인류는 폭발적인 증가를 했다. 다양한 이유로 현재 인구는 줄고 있다. 나는 이건 어떻게 보면 인류가 갖고 있는 자연스러운 본능이 아닐까싶기도 하다. 때가 되어 서서히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인구를 자발적으로 줄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난 생각한다.
인구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상당히 큰 고통을 겪겠지만 그 이후 인류는 다시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수도 있다. 인구가 이렇게 줄어들다보니 온갖 공포스러운 이야기가 많이 돈다. 현재 인류는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구가 줄어 당장 망할 것처럼 말했다. 그런 책도 많이 팔렸다. 정작 인구가 확실히 줄어들고 있는 지금은 오히려 그때보다 덜 한 듯하다. 분명히 자산가격이 하락하고 먹고 살기도 힘들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반대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결국엔 인구가 줄어드는 건 확실하지만 이에 대한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뜻이 된다. 한국보다 먼저 인구가 줄고 있는 다른 국가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그렇다고 인구가 증가할 때와 같은 건 아니다. 집중화 현상이 더 심해졌다고 할까. 인구가 줄어듬에 따라 적게 사는 지역은 텅빈 공간이 되었다. 사람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더 몰려들어 생산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렇게 볼 때 온갖 예측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하는 게 가장 정확한 결론이다.
<인구와 투자의 미래 확장판>은 제목에도 있는 것처럼 예전에 쓴 걸 내용을 더 확장해서 나왔다. 사실 저자는 내 기억에 2000년 후반에는 인구 감소를 이야기하며 자산시장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특히 부동산에 대해 더욱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예전에 해당 책을 읽고 당시에 한참 인구 감소에 따른 부정적인 책이 많이 나오던 시기에 읽었다.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난 생각했었다. 그 이후 저자는 자신의 잘못된 예측을 정정하고 뷰를 변화시켰다.
오히려 그게 더 중요하다. 예측이란 분명히 틀릴 수 있다. 인구는 줄지만 인간은 변화무쌍하게 살아간다. 무엇보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현재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한국도 현재 엄청난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인구와 관련되어 당장 58년 개띠가 은퇴하고 있다. 이는 사회에서 활동적인 인구가 줄어든다는 뜻이다. 해마다 20만 명대로 줄어든 출산은 최소 20년은 후에 나타날 사회적 현상이 될 수 있겠지만 말이다.
몇 년 전에 나도 강의할 때 했던 말은 지금 미취학 아이들은 지금 20대보다 취직 등은 좀 더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회사에서 고소득을 받고 있는 윗 세대들이 대거 은퇴하며 일자리가 늘어 날 것이라고. 현재 일본에서 단카이 세대가 은퇴하며 벌어지는 현상이라 한국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덕분에 생산성은 현재 좀 더 올라가고 있다. 책에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변화와 자산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예측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미국만 인구가 늘고 있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한한령부터 시작해서 교역이 줄어들고 의존도가 적어졌다. 한국은 이로 인해 기회와 절망이 공존하게 되었다. 여전히 중국에 대한 의조도가 높고 그로 인한 희비가 교차한다. 그럼에도 한국은 중국에서 탈피해서 더 많은 국가에 수출하며 기회가 열릴 것이라 예측한다. 주식과 관련되어 그런 이유로 내수보다는 수출기업 중 택하라고 이야기한다. 저자가 모든 책에서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국내 지수ETF와 미국채권ETF로 자산배분할 것으로 권한다.
부동산은 당장 소득대비 가격을 볼 때 힘겨울 듯하지만 길게 볼 때는 다시 상승한다. 과거와 달리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 가능성이 크다. 인구가 줄어드는 팩트 자체가 변하지 않으니. 그런 관점에서 투자하는 게 좋다고 한다. 특히나 KB선도 50개 아파트를 주목하라고 알려주고 세계 도시 순위에 높게 랭크되어 있는 서울을 주목한다. 나는 대전도 포함되어 있는 걸 보면서 가격 등을 고려할 때 대전이 주목되었다. 한국만 놓고 볼 때 대전이 실질적으로 중앙이라 할 수도 있고.
홍춘욱 저자 책에서 가장 좋은 건 정확하게 매수하면 좋을 상품을 직접적으로 설명한다. 국내 ETF와 해외 ETF 명을 알려주면서 자산 배분으로 50대50으로 관리할 것을 권한다. 매월 불입하는 것도 그렇지만 분기나 1년에 한 번씩 두 상품 비중을 50대 50으로 기계적으로 했을 때 훨씬 수익률이 좋다는 걸 보여준다. 아울러 계속 인구가 줄어드니 교육 예산 일부를 다른 곳에 쓸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 부분은 나도 동의한다. 인구가 줄어드는 건 확실하지만 그 안에서 어떤 식으로 내 자산을 불리고 관리할 지 궁금한 사람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은 약간 넘사벽인 곳을 소개해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누구나 쉽게 ETF로 준비할 수 있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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