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현질하는 아이 삼성 주식 사는 아이 - 경제 교육

2021. 11. 5. 09:35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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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부터 아이의 경제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시선이 많이 변했다. 과거에는 그런 건 부모들이 알아서 할 문제였다. 최근에는 이에 대해 아이들에게도 경제교육을 시킬 뿐만 아니라 부모의 경제 상황에서도 알려주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다. 정확히 어떤 것이 올바른지는 정확하지 않다. 나같은 경우에도 아이들에게 초등학생때부터 용돈기입장을 쓰게 만들었다. 대략 초등학교 3학년 정도부터 용돈기입장을 쓰게 했던 걸로 기억한다.

무조건 쓰는 것은 아니고 원칙이 있었다. 용돈 기입장에 쓰는 것이 혹시나 잘못되면 용돈을 깎아줬다. 이를테면 분명히 주중에 할머지를 만나 돈을 받았는데 이를 쓰지 않은 걸 내가 알게 되면 주는 용돈에서 조금 깎았다. 또한 절대로 내가 용돈 기입장을 달라는 말은 하지 않지만 토요일에 나에게 갖다 주지 않으면 용돈을 역시 깎았다. 혹시나 내가 당일에 현금이 없어 용돈을 주지 못하게 될 때는 반대로 오히려 돈을 더 주는 걸로 용돈기입장을 쓰게 했다.

이런 내용을 블로그에도 올린 적이 있었다. 우연히 그 글을 보고 SBS 아침 방송 작가에게 연락이 왔다. 어떤 식으로 하는지 꼬치꼬치 물었다. 성실하게 답변을 했는데 나에게 출연할 생각은 없냐고 물었다. 나는 질문에 답변은 좋지만 출연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했다. 나도 그렇지만 아이들의 의사도 묻지 않고 결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단 거절하고 혹시나 하여 아이들에게 물으니 아이들도 싫다고 하여 없던 일이 되었다. 이렇게 하는 거 말고는 딱히 없다.​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을 시키거나 우리 집 경제가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딱히 알린 적은 없다. 경제교육을 시키는 기관도 있다. 토요일에 하는 것인데 이런 것도 물었을 때 싫다고 하여 하진 않았다. 굳이 말하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싫다는 걸 억지로 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좋게 표현한다면 주체적으로 키우는 쪽이라고 할까. 아이 교육에 있어 정답은 없다는 입장이다. 무엇이 더 좋고 나쁘다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잘 자란다면 그걸로 족하지 않을까한다.

책 제목이 <게임 현질하는 아이 삼성 주식 사는 아이>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저자가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책 내용이 다소 선생님 다웠다. 뭔가 선생님답게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일반 개인이 아닌 선생님이 알려줘서 그런지 꽤 데이터를 많이 보여준다. 다소 친절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선생님이라 그런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을 때 다소 학술적이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이 책이 그랬다.

책 자체가 학생이 아닌 학생의 부모를 상대로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선생님이 부모님에게 알려주려면 뭔가 친절히 설명하는 건 좋은데 이렇게 해야 할 듯도 하다. 그래도 이왕이면 정말로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것처럼 했으면 어떨까했다. 성인이 되어 다들 학생 때에 왜 알려주지 않았냐는 말을 한다. 이런 걸 학교에서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가정에서 부모들이 실생활에서 알려주는 것이 훨씬 더 생생한 체험 학습이 될 듯하다. 용돈 기입장은 그런 면에서 중요하다.

용돈 기입장을 쓰는 것은 물론이고 그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책에서 알려준다. 집안 일을 돕고 용돈을 준다거나 성적에 따라 용돈을 주는 것등을 말이다. 저자도 설명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논란은 있다. 집안 일이나 성적을 용돈으로 연결하는 보상 시스템이 결국에는 인센티브 제도라 역효과도 있다. 내적 동기에 따른 실행이 아니라 그렇다. 적당히 잘 조절한다면 나쁠 것은 없다. 과도하면 모를까 적당한 인센티브는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낸다는 것도 어느 정도 검증된걸로 안다.

책에서 자신의 월급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이나 신용카드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보다 대출까지 공개하는 것은 다소 놀랐다. 나는 일체 그런 건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건 각자의 가치관에 따른 차이라고 생각은 한다. 그걸 공개하거나 하지 않거나 아이가 올바르게 자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어느 정도 부모를 통해 대략적으로 눈치를 챈다. 우리 집이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 정도면 된다고 보는 입장이다.

아이와 함께 중고시장에서 물건을 팔거나 기부하는 이야기도 책에는 나와있다. 책에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와 아이에 대한 경제 교육 이야기가 함께 실려있다. 책의 주독자가 부모일테니 그런 듯하다. 아이에게 어디까지 알려주고 어떤 식으로 경제 교육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텐데 저자 자신이 실제로 했던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를 참고삼아 자신의 자녀에게 실천하면서 응용하면 되지 않을까한다. 해외사례도 알려주고 있으니 참고하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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