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부르는 매너

2023. 12. 1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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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란 한국 말로 하면 예의라고 할 수 있다. 이걸 뜻풀이를 보자니 행동하는 방식이나 자세라고 한다. 일상 생활에서의 예의나 절차라고 써 있다. 그렇게 볼 때 살짝 애매하긴 해도 역시나 예의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듯하다. 예의를 상대방에게 제대로 하는 점이 중요한다. 이건 내가 상대방에게 전달할 때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받는 마음도 중요하다. 어쩌면 더 중요할 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무리 예의있게 행동했다고 해도 상대방이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 있다.



그건 내가 매너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매너는 솔직히 배워야 한다. 인간과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게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 지역이나 집단에 따라 미세하게 다를 수도 있다. 그렇기에 당연히 나는 상대방을 매너있게 행동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이러니 이게 참 어렵다.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할 수 있는 매너가 있겠지만 말이다. 그런 점 마저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비근한 예로 약속 시간이다. 이건 매너 중 매너라 할 수 있다. 바쁜 사회에서 늦을 수 있다. 그건 솔직히 나도 그러니. 중요한 건 처음 만나는 사람과 약속 시간을 늦는 것이다. 서로 몇 번 만나 친해진 상태에서 하는 행동이 아니다. 첫 대면에 그렇다면 상대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도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할 듯하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있다면 약속 시간에 최소한 늦지 않는게 매너다. <돈을 부르는 매너>에도 나온 것처럼 늦는다면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상대방과 한 약속 시간에서 5분 이상 늦는다면 무례하다고 할 수 있다. 10분을 늦는다면 거의 매너가 똥이라고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한다. 이처럼 매너는 상대방에게 내 이미지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내가 가진 것이 하나도 없는데 매너도 나쁘다면 어떻게 될까? 보나마나 다시는 기회도 얻지 못할 듯하다. 안타깝게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없을수록 더 매너를 배우고 매너있게 행동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켜야한다.

어느 누구도 우리는 상대방에 대한 진짜 모습을 모른다. 그가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모른다. 어느 정도 자산을 갖고 있는 지 모른다. 친하게 지내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매너는 무조건 나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한다면 누구도 모른다. 최근에는 있는 집 자녀가 더 예의범절이 바르다는 말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매너있는 행동은 나를 빛나게 만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매너 있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 <돈을 부르는 매너>에서 자세히 알려준다. 어떻게 보면 굳이 그렇게 소소한 것까지 알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있을 수 있다. 보통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디테일에서 차이 난다고 한다. 별 거 아닌 그 작고 사소한 것이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만드는 힘을 갖는다. 내가 아무리 거창하게 보여도 작은 걸 놓치면 전체 인상을 망친다. 책에서는 이를 위해 초반에 알듯 모를 듯한 사례를 보여준다. 이 중에서 어떤 것이 매너인지 맞춰보라고 한다.



입에 음식 있을 때 상사가 질문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빵과 물이 있을 때 어떤 게 내 것인가. 장례식장에서 친구가 건배 제안을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결혼식에서 현금을 꺼내 봉투에 넣는 건 맞는건가. 회식 자리에서 상사보다 높게 잔을 드는게 맞는 건가. 명함을 교환할 때 받자마자 지갑에 넣는 건 맞는건가. 40대와 50대를 서로 소개할 때 누구를 먼저 소개해야 하나. 이런 질문이었다. 일단 보면서 내가 생각한게 답이 나와 보니 다행히도 맞아서 나름 매너는 있나보다.



책을 읽다보면 솔직히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하는 것도 있다. 책에서 소개한 매너 대부분을 내가 지키긴 하지만 미처 소홀히 했던 것도 있었다. 물론, 책에서 알려준 걸 다하는건 약간 강박관념같은 느낌도 있었다. 근데, 그게 또 내가 아닌 상대방을 위한 거다. 상대방은 내가 한 걸 모를 수도 있다. 그러니 나중에 알게 되면 오히려 플러스 점수를 얻을 수도 있다. 책은 양장본에 심플해서 이럴 때 어떤 게 맞는지 궁금할 때 빨리 들쳐보기 좋을 듯하다. 매너가 생각보다 지키는 게 쉽지 않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렇게까지 하긴 어렵다고.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매너가 인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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