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

넷플릭스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이두나>
수지가 주인공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갖게 되죠.
볼까 말까 고민할 시간에 일단 봐야 할 드라마라고 해야겠죠.
드라마를 보니 일단 수지가 원탑으로 만들었네요.

아이돌그룹 출신이었던 이두나는 무리한 스케쥴과 안티팬에게서 힘들어했죠.
무대에 섰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아 주저앉으면서 쫑내버립니다.
보통 그럴 때 잠시 휴직기를 갖는데 아예 은퇴를 해버립니다.
쉐어하우스에서 조용히 한 층을 전부 쓰면서 시간만 죽이면서 보내죠.

윗층에 왔던 이원준은 대학생으로 지방에서 올라와 방을 쉐어하게 되고요.
언제나 마당에서 담배피우면서 딱히 할 일도 없이 시간만 보내죠.
둘이 자꾸 엮이면서 조금씩 친해지고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한 명은 톱스타고, 한 명은 그저 대학생이니 이어지기 힘들죠.

두나는 다른 사람에게 벽을 치고 살아가고 있어요.
자신에게 오는 사람은 멀리 밀어내고 의심하기도 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원준은 두나 표현에 의하면 다소 멍청해요.
딱히 뭘 따지거나 재는 거 없이 순수하게 두나를 받아들이죠.

다소 영악한 두나는 원준에 대해 테스트도 하고요.
원준은 그런 거 모르고 그저 두나에게 조정당한다고 할까요?
두나는 그래도 원준 덕분에 남 눈치 안 보고 여러가지 할 수 있죠.
톱스타지만 딱히 다른 사람 꺼림낌없이 다니고 행동하지만요.

둘은 그렇게 서로가 조금씩 조금씩 친해지면서 감정이 싹틉니다.
두나는 장난인지 진짜인지 잘 모를 감정처럼 느껴지기는 했어요.
드라마에서 두나는 식구가 1명도 나오지 않아요.
유일하게 소속사 매니저같은 P(이진욱)라는 인물이 케어하죠.

거의 방치되었고 그룹 내에서도 두나는 그다지 친한 사람도 없었고요.
아이돌 그룹 멤버로 특별출연으로 고아성이 나오는데 결이 좀 다른 역할이어서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총 9부작이다보니 주변 인물로 다양한 인물이 함께 나오는데요.
김진주(하영)정도가 의미있는 인물로 원준과 썸을 탔죠.

아빠 반대로 원준과 사귀진 않았지만 늘 원준이 진주 마음 속에는 있었죠.
두나와 원준이 친하게 지내는 걸 못마땅하지만 누나와 진주는 친해집니다.
안타깝게도 원준 마음 속에 자신이 떠났다는 사실에 아파하죠.
두나와 원준은 본격적으로 사귀고 서로 사랑합니다.(인가를 드라마에서 다소 헛갈리게 하죠)

그 후에 두나는 다시 솔로로 일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원준이기도 합니다.
원준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두나가 여러 남자가 자신에게 왔다 그냥 간다고 하는 표현을 하는데요.
원준도 두나에게 자신도 그런 사람이었나하는 생각도 하고요.

두나가 솔로로 성공 한 후에 원준에게 찾아와 이번에는 네가 말하라고 요구합니다.
원준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데요.
두나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는데 원준 입장에서는 과연 이해하면서 그 말을 했을까합니다.
둘 다 미래가 답답할 때 만나 사귀고 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할 수 있죠.

수지는 이 드라마에서 엄청나게 담배를 피는 모습이 오히려 인상적이었네요.
양세종은 군 제대 후 첫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 나이대 연기자가 없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꽤 빠른 시간에 주연배우로 발돋움했는데 그에 비해 연기는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거든요.
아직까지는 조연으로 좀 더 커리어를 쌓으면 어떨까하지만 이미 주연배우로 여러 작품을 했으니.

마지막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듯해요.
뭔가 둘이 다시 사귀는 것처럼 이야기가 진행된 듯한데요.
일본에서 수지는 콘서트로 왔고, 양세종은 공무원이 되어 업무차 왔고요.
서로 같은 공간에서 있었지만 서로 만나지 않는 듯한 분위기로 끝이 나거든요.

솔직히 드라마가 판탄지였다면 서로 연결되는게 맞겠죠.
드라마가 현실을 그렸다면 일반 공무원과 톱스타가 연결되는 게 어렵고요.
아마도 둘은 각자 잘 살아가는 걸로 마무리 된 게 아닐까 하네요.
평생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며 살아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