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2. 15:42ㆍ드라마
김남길이 멋지게 나왔던 <도적: 칼의 노래>
이미 이 드라마가 일본에도 더빙으로 나와 신기하다고 했었는데요.
뒷편을 보니 더욱 놀랍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용 자체가 뒤로 갈수록 독립군이야기로 나옵니다.
김남길이 속한 도적단이 주 이야기라도 독립군은 뺄 수 없는 요소거든요.
특히나 아무리 도적단이라고 해도 독립군 앞에서는 약해집니다.
같은 민족이고 나라를 잃었으니 독립군이 나타나면 심정적으로 약해집니다.
아무리 우리는 상관없다고 해도 그들이 어려움을 모른 체 하긴 힘들죠.
자연스럽게 독립군을 돕고 도적단이 위기에 빠지죠.
그 과정에서 김남길은 서현을 도와주면서 오해까지 사게 됩니다.
김남길이 도적단을 배신했다고 생각하지만 한 명은 아니죠.
유재명은 끝까지 김남길을 믿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김남길은 서현과 인연이 있었고 잊지 못하고 살아왔죠.
서현이 드디어 눈 앞에 나타날 때는 독립자금인 줄 몰랐던 돈을 갖고 있었고요.
서현을 죽이고 돈을 빼앗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함께 사라졌으니까요.
별 말없이 서현을 돕고 독립자금이 무사이 전달되도록 함께 합니다.
단순히 돕는다는 말을 넘어 헌신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죠.
그 과정에서 서현은 예전 자신을 도와줬던 김남길을 떠올리고 둘은 정분까지 나눕니다.
도대체 언년이는 어디서 나왔냐는 말을 할 정도로 <도적-칼의 노래>에서 독보적입니다.
시대를 볼 때도 그러기 힘든데 지금이라도 워낙 독특한 캐릭터로 보입니다.
하는 말도 멋지고, 액션은 폼 나고, 좀 단순해 보이긴 해도 머리도 잘 쓰고요.
아마도 제일 멋진 장면은 전부 독식한 게 아닐까합니다.
정작 김남길은 멋지다는 표현이 나올 장면은 따로 없긴 하거든요.
뒤로 갈수록 오히려 의리를 위해 몸을 불살르는 캐릭터라 끝까지 멋있었네요.
서현은 다소 애매하다면 애매한 캐릭터인데요.
그런 점이 오히려 서현이라거 더욱 눈에 들어오게 만든 거 아닌가합니다.
독립군이지만 조국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마음먹은 캐릭터죠.
일본 군인인 이현욱 부인이 되기로 결심까지 할 정도면요.
사랑하지도 않고, 오히려 증오에 가까울텐데도 결혼을 하는 걸 보면 말이죠.
차분하게 빛나지 않는 조용한 캐릭터를 서현이 아주 잘 한듯합니다.
드라마 후반부에 많은 액션을 넣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마적과 싸우는 것도 그렇고, 일본 군과 싸우는 것도 그렇고요.
그 과정에서 오히려 김남길이 활약하는 건 많지 않다는 점이 특이하네요.
도적들이 똘똘뭉쳐 직접 싸우는 걸 보여주는게 의미있었던 듯합니다.
각자 자신 캐릭터를 잘 살려 보여주면서 우리도 중요한 사람이다.
도적이 보여주고 싶었던 내용은 그게 핵심이 아닐까합니다.
한국 드라마답지 않게 마지막회는 결말이 확실하지 않습니다.
9회가 10회로 이어지는 듯한 전개로 마지막에 끝나거든요.
이러니 다들 <도적 : 칼의 노래> 시즌 2를 기대하는 거 아닐까합니다.
배우 인터뷰를 보니 아직 시즌 2에 대한 건 확실하지 않은 듯합니다.
못다한 이야기가 있으니 시즌 2를 기대한다는 바람만 다들 말합니다.
저도 시즌 2가 나와 좀 더 깔끔하게 이야기 전개를 끝냈으면 합니다.
여러 가지를 풀어놓고 끝맺음을 하지 않은 상태로 드라마가 종결되었으니까요.
막판에는 김남길과 서현이 새롭게 펼칠 것 같은 내용이 나오며 끝납니다.
시즌 2를 기다려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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