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9. 09:00ㆍ부동산경매
한 때 부동산 책이라고 하면 거의 부동산 경매 책이었다. 최근에는 부동산 경매 책은 뜨문뜨문 나오는 실정이다. 아무래도 부동산 투자 중에서도 경매는 다소 어렵다는 생각이 있다. 그렇다고 경매로 딱히 수익을 크게 낼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최근에는 워낙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니 어렵지 않게 매수한 후에 시세상을 볼 수 있다. 그 수익이 어지간한 어려운 경매 물건을 해결 한 것보다 큰 실정이다. 이러니 자연스럽게 경매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
경매하면 딱딱한 권리분석이나 명도가 떠오르니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자연스럽게 경매에 대한 이론적인 책을 먼저 접하게 된다. 이론이라 하니 무척 어렵게 느껴진다. 부동산 책도 이론으로 접근하면 어렵고 힘들다. 경매는 더욱 그럴 가능성이 크다. 정작 부동산 경매의 권리분석 자체는 몇 가지만 알면 되기에 어렵지 않다. 쓸데없는 걸 너무 많이 알려고 하니 어렵다. 아파트를 살 때 솔직히 중개업소에 가서 물건 보고 마음에 들면 구입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부동산 경매도 할 수 있지만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일반 아파트 매수에서 이런 일이 생기는 부동산 경매에서 더 잦다고 생각한다. 거꾸로 볼 때 법원에서 진행하기에 더 깔끔하고 법적으로 확실한 거래 방법이다. 국가라고 하면 국가가 책임지고 모든 과정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들도 법원이 책임지도 거래시켜준다. 잘못이 있다면 이마저도 일반 매매에 비해 더 쉽게 계약을 해제할 수도 있다.
이런 부동산 경매의 이론 서적은 꾸준히 나오는데 그 중에서 이번에는 <한 권으로 끝내는 실전 경매>다. 책 제목이 실전 경매라는 단어가 들아가 전적으로 저자의 실전 경매 사례를 책으로 풀어낸 걸로 알았다. 정작 읽었더니 저자의 사례는 나오지 않는다. 그보다는 부동산경매의 전반적인 방법을 순서에 따라 차례차례 알려주는 책이었다. 저자가 금융기관에 있었고 부동산 관련 학위도 있어 그런지 책은 상당히 이론서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꽤 자세히 풀어주고 있다.
책 내용이 아주 빡빡하게 구성되어있어 읽는데도 꽤 오래걸릴 정도다. 내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 이유가 책 내용이 거의 대부분 알고 있었기에 보다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부동산 경매 자체가 법원에서 진행을 하는 것이니 법용어가 많다. 바로 그 부분이 자연스럽게 진입장벽을 높이는 결과를 사람들에게 보인다. 조금만 친숙하고 익숙해지면 수월해지긴 해도 역시나 접근이 초반에는 많이 딱딱하다. 그 부분만 넘어가며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래도 책에는 각종 서식은 물론이고 저자가 갖고 있는 다양한 서류까지 보여준다. 글만 읽으면 이해하기 힘들 수 있으니 관련된 그림도 상당히 많아 보면서 읽으면 도움이 된다. 그렇다하더라도 솔직히 책 자체가 쉽게 읽긴 힘들다. 법 용어가 너무 많은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여기에 저자가 엄청나게 심혈을 기울여 그런지 허투루 내용을 빼지 않고 거의 다 포함시켰다. 일반적인 이론서다운 전개와 내용의 충실도는 높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렵게 읽을 가능성이 크다.
대신에 기본서라는 관점에서본다면 한 권을 간직하고 계속 막힐 때마다 읽으면 좋을 듯하다. 권리분석에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만 후반부에는 수익과 인테리어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대신에 권리분석에 좀 더 방점이 찍혀있는 책이라 입찰해서 낙찰 후에 진행되는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다. 그건 아마도 어지간한 부동산경매책이 갖고 있는 속성이다. 경매 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추가적으로 낙찰후에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 알려주는 형식말이다.
사실 부동산 경매만 놓고본다면 권리분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어지간한 사람들에게 권리분석은 순삭으로 끝낼 수 있다. 그 보다는 부동산경매도 부동산이라는 큰 틀안에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가끔 기가막힌 권리분석으로 어려운 물건을 해결하는 경우가 있지만 힘들게 할 필요는 없다. 차근차근 하면 된다. 책은 흔히 말하는 각잡고 부동산경매를 공부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될 듯하다. 물론 책만 읽으면 안 되니 최소한 나온 물건을 보면서 책을 곁들이면 도움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기 쉽지 않아.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 경매를 공부하려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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