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 정의

2021. 4. 17. 09:32드라마

728x90
반응형

드라마 <괴물>은 제목답게 내용도 연기자도 괴물이었다.

어찌보면 무척이나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사건을 소재로 했다.

시골은 아니지만 맞다고 할 정도로 아주 작은 도시인 만양시가 배경이다.

파출소 경찰들과 동네 주민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는 보기에 따라 편안한 드라마도 된다.

그 작은 도시에 뭔 그리 괴물들이 많은지와 죽어나가는 사람이 많은지 말이다.

드라마에서 살인 당하는 인물과 이미 살인 당한 인물이 도시 크기에 비하면 블럭버스터급이다.

한주원(여진구)는 만양 파출소에 배치되는데 그곳에는 어릴적부터 함께 자란 경찰들이 가득하다.

특히나 이동식(신하균)은 여동생을 살해했다고 체포된 후에 무혐의로 풀려난 전력이 있다.

남상배(천호진)파출소 소장을 비롯한 경찰들과 오지화(김신록), 박정제(최대훈) 등의 형사가 있다.

이들은 전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서 자주 유재이(최성은)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모인다.

서로가 어릴 때부터 상처를 갖고 있는 인물들이지만 이를 감추고 서로 술자리나 하는게 낙이다.

한주원이 이곳에 발령받아 근무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사건이 벌어진다.

정확히는 불쑤시개처럼 한주원이 애써 묻혀있던 사건들을 하나씩 꺼낸다.

여전히 이동식의 여동생의 사체는 발견되지 못한체 누가 범인인지도 모른다.

유재이 부모의 죽음도 무척이나 석연치않고 이상하다.

여기에 경찰청장을 노리는 한주원의 아빠인 한기환(최진호)도 이 곳에서 경찰을 했었다.

무엇보다 드라마는 내용이 무척이나 복잡하다.

보통의 드라마가 1회 정도를 안 본다고 쫓아가는게 어렵지 않다.

보면서 다른 짓을 해도 내용전개 되는 걸 충분히 예상하며 시청할 수 있다.

<괴물>은 제목처럼 온갖 괴물같은 캐릭터가 잔득있어 그게 다소 어렵다.

그저 동네에서 어릴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수많은 지인들이 알고보니 다른 인물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어느 정도 예측하건 의심하면서 살아왔던 것도 같다.

여기에 이곳을 개발하려 하는 이창진(허성태)과 도해원(길해연)까지 복잡하다.

살인사건이 하나의 큰 줄거리지만 그 안에 있는 이권다툼까지 함께 한다.

초반에는 주인공이라 생각되는 이동식이 연쇄살인범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한다.

여기에 한주원마저도 극이 진행되면서 뭔가 숨기는 것이 있고 죄를 갖고 있는 뉘앙스를 풍긴다.

드라마 중간부터 연쇄살인범이 밝혀지면서 뭔가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그 순간에 또다시 새로운 사건으로 인식을 전환시키면서 오히려 미궁에 빠지게 만든다.

특히나 이제는 트렌드라고 하면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뜻밖의 죽음도 많다.

보통 한국에서 저 정도의 인물은 죽는 일이 없는데도 이 드라마에서 아주 과감하다.

그러다보니 내용이 더 긴장감넘치고 농밀도있게 거의 끝까지 이어진다.

보통 대부분 드라마가 중간이후부터는 다소 힘이 떨어지면서 치밀함이 사라진다.

연기자들은 더욱 하이라이트를 향해 갈지라도 보는 시청자는 오히려 맥이 빠지는데 이 드라마는 아니었다.

거의 끝까지 버릴 것이 별로 없이 끝까지 내용이 어떻게 풀릴지 궁금해하면서 보게 만들어줬다.

그러다보니 마지막회는 평소보다 30분 정도는 더 길게 이어졌는데도 늘어지지 않았다.

이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과 작품을 만든 감독과 작가도 다 괴물이었다.

결국 드라마에서 괴물이라 불리는 인물은 정의를 택했을 뿐이다.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바를 위해 거침없이 물러서지않고 달려갔다.

그 와중에 범법을 했지만 정의를 위해서 불의를 참지않고 포기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았다.

아마도 드라마는 괴물이라 했지만 오히려 그게 정상이 아닐까싶었다.

728x90
반응형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빌레라 - 감동 드라마  (0) 2021.04.29
달이 뜨는 강 - 평강과 온달  (0) 2021.04.24
시지프스 : the myth  (0) 2021.04.14
안녕? 나야! - 한 번 더  (0) 2021.04.10
좋아하면 울리는 - 시즌 2  (0) 202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