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쿠키는 1개.
마블 시리즈가 최근에는 흥행이 별로 안 좋습니다.
흥행 뿐만 아니라 평가도 박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안 좋았죠.
캡틴 아메리카는 마블 시리즈에서 원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마블 시리즈가 갈수록 능력치가 올라가면서 인간이 아닌 존재가 나왔죠.
너무 넘사벽인 존재들이 나오면서 오히려 재미가 없어졌죠.
'어셈블'이라는 말과 함께 마블의 전성기는 끝났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멀티까지 나오면서 정신없어진 점도 아주 큰 몫을 했고요.

이러다보니 최근 마블 영화가 잘 안 나온다고 할 수 있는데요.
재미있게 봤던 마블 시리즈 중 캡틴 아메리카가 으뜸이었던 듯합니다.
무엇보다 적당한 능력을 보유하고 인간다운 면도 갖고 있고요.
우직하게 액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재미있지 않았나합니다.

아마도 마블에서도 그 점을 자각한 게 아닐까합니다.
이번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바로 지점을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새롭게 캡틴 아메리카가 된 앤서니 매키가 연기한 샘 윌슨이 사람입니다.
도구를 이용해서 능력을 갖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약한 인간이죠.

초반 마블에서 사랑받던 캐릭터가 전부 그랬거든요.
인간이라 한계가 있어 오히려 더 긴장감이 느껴지면서 보게 되거든요.
이러다보니 액션이 더 흥미롭고 현실감 넘쳐서 재미있습니다.
순수하게 인간이 펼치는 액션이 보는 데 더 재미있는거죠.

과거 패턴 중 하나가 초반에 미션이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미션을 해결하지만 숨은 의도가 따로 늘 있었죠.
더 거대한 음모를 감추거나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방법으로 말이죠.
이번에도 캡틴 아메리카가 해결하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로스 대통령이 되어 원래 반대 편에 있었는데요.
어벤져스를 다시 살리자는 의견을 샘에게 합니다.
처음에는 이거 자체가 어떤 의도를 갖고 하는게 아닌지 의심했는데요.
여기에 주변 인물 중 새롭게 사라 하스가 연기한 블랙위도우도 나옵니다.

팔콘으로 대니 라마레즈가 역할을 하는데 똑같은 슈트를 입고 활약합니다.
진짜 팔콘은 후반부에 우정출연식으로 잠시 나와 아쉽더라고요.
디즈니 플러스에서 둘이 함께 활약한 드라마가 있어 이번에도 같이 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
영화 내용에서 놀라운 건 일본이 미국과 대적을 한다는 겁니다.

일본은 미국에게 늘 저자세로 하면서 실리를 챙기는 스타일로 알고 있는데요.
놀랍게도 당당하게 할 말은 다하고 오히려 위협까지 하는 일본 총리는 어색하더라고요.
심지어 미국과 일본이 전면전을 할 정도로 서로 미사일까기 쏘니 색다르더라고요.
더구나 로스가 연설 할 때 유리 보호막으로 가려주는 장면이 나오더라고요.

로스는 의도치 않게 화가 나면 레드 헐크가 되었는데요.
저는 흡사 트럼프 대통령이 연상되더라고요.
헐크는 마블에서도 최상위 권에 속하는 능력이라 캡틴 아메리카와 대결이 안 되죠.
그러다보니 막판에 오히려 좀 액션이 아쉽게 느껴지더라고요.

마블 영화는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봤는데요.
캡틴 아메리카는 역시나 정통을 계승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간도 2시간을 넘기지 않아 깔끔하게 끝냅니다.
향후 마블 영화가 이런 식이면 좋을 듯하고 쿠키는 다 끝나고 1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