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5. 09:55ㆍ영화
검은 수녀들 너의 이름을 묻는 동서 대통합 엑소시즘.
검은 사제들이 2015년에 개봉했으니 10년 만에 후속작이 나왔습니다.
후속작이라고 하지만 감독이 다르고 출연배우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처음 검은 수녀들이라고 송혜교가 나온다고 큰 화제가 되었죠.
한국에서는 너무 드문 오컬트 영화가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다른 점은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감독입니다.
이제는 <파묘>로 더 유명해진 장재현 감독의 유무입니다.
제작사만 같고 장재현 감독은 제작 등에 전혀 참여하지는 않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전개가 제가 볼 때는 좀 아쉬웠습니다.
분명히 제목에 수녀가 있으면 철저하게 카톨릭 형식으로 갔어야 하는데요.
갑자기 무당도 나오면서 이종교배가 이뤄져 좋게 말하면 동서 대통합입니다.
한국에서 대부분 종교가 한국 특유의 샤머니즘과 많이 영향받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얼마든지 카톨릭 만으로도 검은 사제들처럼 할 수 있었을텐데요.
영화에서 그렇게 하는 분명한 이유는 보여주긴 합니다.
송혜교가 맡은 유니아 수녀라서 구마를 할 수 없는 듯합니다.
그러니 공식적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음성적으로 구마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한국 표현으로 귀신 들린 문우진이 연기한 희준이 있는데요.
이에 대해 정신과 의사인 이진욱이 연기하 바오로 신부는 인정하지 않죠.
섬망 증상으로 얼마든지 약물 치료를 병행해서 낫게 할 수 있다고요.
그건 바로 전여빈이 연기한 미카엘라 수녀를 치료했기 때문입니다.
전여빈은 어릴 때 함께 자란 친구가 죽은 걸 본 후로 섬망이라 할 수 있게 나타나는데요.
영화에서는 이런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무당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부정하고 수녀가 되었다고 영화에서는 설명합니다.
그러니 어느 쪽에 갔느냐에 따라 무당이 되거나 수녀가 될 수 있는거죠.
구마를 할 수 있는 건 영적 능력이 강한 사람만이 가능합니다.
악마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자신도 이를 믿는 영적 능력이 필요하겠죠.
송혜교는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성당에서 할 수 없기에 수녀였던 무당에게 찾아가 도와달라고 하죠.
공포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오컬트나 엑소시즘 장르는 좋아합니다.
공포물은 너무 맥락없이 무섭게 하려는 게 별로거든요.
악마가 나와 인간과 대결한다는 점에서 오컬트 장르를 좋아하는데요.
검은 수녀들에서 아쉬운 건 악마가 인간에게 갇혀 있는데 너무 거창합니다.
단순히 악마를 분리시키려는 수녀들에 비해 악마가 말하는 담론이 너무 거창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거창하면 아이를 이용해서 세계 정복을 꿈꿔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좀 더 카톨릭 관점에 충실했으면 하는 생각은 들긴 하는데 파묘에서도 살짝 동서양 통합은 나옵니다.
마지막 구마의식을 할 때 무당이 밖에서 굿을 한다는 점이 생뚱맞으면서 신선하기도 했네요.
송혜교는 드라마 흥행과 달리 영화는 다소 좋지 못했는데요.
이번 영화에서는 냉철한 수녀 모습을 잘 보여줬고요.
전여빈도 혼란스러운 자아를 표현하며 구마에 동참하는 연기를 잘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캐릭터였던 귀신에 빙의한 연기를 한 문우진이 가장 멋졌고요.
마지막에 세계관이 연결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강동원이 우정출연하고요.
오컬트스러운 맛은 조금 약한 게 아쉬웠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굳이 왜 무당이 구마에 참여하는 전개였는지.
무엇보다 설에 하는 오컬트 영화라 흥행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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