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9. 09:38ㆍ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시대를 앞서가는 건 어려워!
지금도 그다지 양성화되었다고 하기는 힘듭니다.
예전보다 훨씬 더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볼 수 있지만요.
성인용품은 이제 길거리를 지나다 볼 수도 있는 시대입니다.
볼 수 있다는 것일뿐 자유롭게 드다드는 건 눈치가 보이긴 하죠.
주로 도시 중심지에 있는데 살짝 외곽진 곳에 있죠.
지금도 그런데 90년대 초반에 이런 시설이 있다?
사실 상상하기도 힘들지 않았을까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인용품을 방문 판매로 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죠.
무엇보다 당시만 해도 이런 건 전적으로 음란한 걸로 받아들였죠.
남성들에게도 그렇지만 여성이라고 딱히 다를 건 없습니다.
더구나 기혼자에게 이런 게 필요할지라도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던 시대죠.
지금도 이런 생각에서 크게 자유롭지 않은건 마찬가지니까요.
성을 겉으로 드러낸다는 건 한국이 유독 꺼려하기도 합니다.
좀 더 개방적일 필요가 있는데 너무 감추려 드는 듯하죠.
<정숙한 세일즈>는 이걸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생존 수단으로 선택합니다.
우연히 알게 되어 선택하지만 드라마를 흐르느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캐릭터는 다들 특수한 상황에 놓인 여성들입니다.
주인공 정숙은 남편이 무책임하고 바람도 피고 도망갔죠.
가족을 위해 직접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인물입니다.
오금희는 겉으로 볼 때 금전적으로 문제없고 잘 살고 있습니다.
뒤로 가서 숨겨던 가족사가 드러나면서 역시나 일반적이지 않았고요.
서영복은 다자녀일뿐만 아니라 남편은 전과기록이 있어 취직도 힘들죠.
이주리는 미용실을 하면서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고요.
평범한 여성은 한 명도 없죠.
더구나 다들 자신이 직접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고요.
어떤 일이라도 해서 먹고 살지 안 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도 아닌 여자에게 금기시 되는 성인용품 방문 판매!
당연히 주변 이웃부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할 뿐만 아니라 배타적인 상황까지 생기죠.
이런 상황에서 뚝심있게 판매하는 정숙에게 나중에는 공감하긴 하는데요.
단순히 성인 용품 판매가 아닌 여성의 권리 신장과도 관계 있는 설정이죠.
남자들도 역시나 다들 사연이 가득하죠.
김도현은 형사지만 자신의 출생에 대해 의문을 갖고 찾으려고 했던 인물이고요.
박종선은 전과자로 뭐를 하고 싶어도 사회가 받아주지 않았고요.
엄대근은 부잣집이지만 딱히 이렇다 할 능력이 없어 의고소침하고요.
유일하게 최원봉만이 가장 깨어있고 평범한 사람이 아닐까합니다.
드라마에서 최원봉은 아내를 사랑하고 과거를 인정해주고 다른 사람을 용서까지 하죠.
드라마 마지막에 성인용품 매장을 여는데 쉽지도 않을 뿐더러 곧 IMF가 터질텐데..하면서 전 봤네요.
엄청 재미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볼 만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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