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9. 09:00ㆍ드라마
디즈니 플러스에서 큰 기대를 안고 시작한 지배종.
한효주, 주지훈이 나오고 이무생, 이희준까지 나와 큰 기대를 했었죠.
여기에 작가가 비밀의 숲을 집필한 이수연이고요.
연출자는 이수연 작가의 전작인 그리드를 함께 제작했었습니다.
사실 비밀의 숲으로 가장 알려져 있지만 가장 출세작이기도 합니다.
직전 작품인 그리드도 디즈니플러스에서 선보였는데 처음에는 기대가 컸거든요.
상당히 색다른 소재였는데 용두사미처럼 어정쩡하게 끝이 났습니다.
이번 <지배종>도 기대에는 좀 못 미친 듯 화제성 등에서는 조용했네요.
초반에 BF 기업 대표인 한효주가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화려하더라고요.
무엇보다 현재도 실제 가공육을 만들어 먹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배양육을 만들어 많은 축산업자를 망하게 만들었습니다.
실제 고기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육질이 좋은 배양육을 만든거죠.
거기에 이제는 해산물까지 만들 것이라는 발표로 드라마가 시작됩니다.
이정도 기술이면 세계적인 기업이 된다는 게 너무 당연하죠.
문제는 너무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었고 여기에 비밀리에 개발 중인 기술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인체의 여러 조직마저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거죠.
간이나 폐와 같은 것도 새롭게 만들어 대체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누군가는 영생을 살수도 있는 꿈을 가질 수 있는거죠.
그래서 이를 탐내는 거대기업이 BF기업을 먹으려고 합니다.
여기에 전대통령이 위험지역에서 테러를 당했는데 누군가 내부 조직 소행입니다.
이를 밝히기 위해 해당 부대에 있던 주지훈이 당시 참여했던 기업을 조사합니다.
분명히 참여한 기업말고는 내부에서 배신해서 알릴 이유가 없으니까요.
주지훈은 그렇게 한효주가 있는 BF에 한효주 경호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때부터 두개의 큰 축으로 사건이 이뤄지면서 꼬이게 됩니다.
소재는 무척이나 신선했습니다.
그리드도 그렇고 이수연 작가가 집필한 시나리오가 다 그렇네요.
문제는 참신한 소재를 제대로 잘 못 푼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뒤로 갈수록 힘이 좀 떨어진다고 할까요?
디즈니 플러스에서 한국 드라마는 수요일에 2편씩 보여주는데요.
마지막 9회와 10회는 그래도 꽤 스피드있게 진행이 되었는데요.
솔직히 10회에는 워낙 전개가 몰입되었는데 도저히 끝날 분위기가 아니더라고요.
역시나 그런 예상대로 막판에는 뭔가 제대로 해결된 게 없이 끝난 듯하더라고요.
그리드 때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시즌 2를 암시하는 듯한 분위기로 끝나더라고요.
저는 한국 드라마 미덕이 깔끔하게 시즌2같은 거 생각하지 않고 끝내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마지막에 여러 의문을 남기고 정확히 해결된 거 없이 끝났습니다.
그래서 배양육을 통해 이루고 싶은 건 뭔지와 결국에는 성공했는지 여부가 안 나오더라고요.
나름 진지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지배종>이라고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