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4. 14:12ㆍ영화
사채는 절대로 쓰면 안 된다고 배웠죠.
사채를 써 본 사람은 다시는 안 쓰려고 하고요.
가장 큰 이유는 엄청나게 높은 이자때문입니다.
더구나 사채는 제도권이 아닌 음성적으로 이뤄지는게 많습니다.
고등학생이 이런 사채를 쓴다는 점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되는데요.
영화 <사채소년>을 보면 충분히 타당성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허영심은 고등학생이라고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명품은 이제 고등학생도 알 정도로 누구나 원하는 희소성이 있죠.
갖고 싶어도 부모님의 재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불가능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사채를 쓰고 싶어도 차마 생각도 못하는 일이죠.
사채를 빌려주는 사람이 나랑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게다가 같은 반 학생이 돈을 빌려 준다면 괜히 관심이라도 가겠죠.
<사채 소년>은 그런 식으로 한 학교가 전부 사채를 쓰는 내용입니다.
왕따였던 학생이 사채업자가 되어 학교 짱까지 되는 내용입니다.
아빠가 빚졌던 사채를 받으러 업자인 링(윤병희)이 학교까지도 찾아오죠.
이강진(유선호)은 학교 짱인 오남영(유인수)이 사채빚을 갚으려던 돈을 강탈당합니다.
왕따 돈이라고 쉽게 생각하며 돈을 훔쳤던 건데 사채업자에게 이야기합니다.
직접 돈을 받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사람들 앞에 대놓고 떠들며 달라고 합니다.
그것도 안 되면 부모님에게 찾아가서 돈을 줄 수밖에 없게 만들어버리죠.
생각보다 이강진이 돈을 잘 받아내자 함께 일하자며 제안합니다.
왕따였는데 갑자기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났는지 돈받으려 했던 짓도 놀라운데 한다고 하네요.
돈을 받는 과정에서 학교 짱이었던 오남영과 관계가 역전되기도 했는데요.
그 돈을 직접 받는 과정에서 사채업자가 도움을 준 게 컸죠.
이때부터 학교에서 돈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빌려주면서 이강진은 짱이 됩니다.
이건 단순히 학교 내에서 세력이 역전된 것뿐만이 아닙니다.
사채업자가 새로운 루트를 뚫어 사업확장한 이야기라고 해야 하는데요.
영화에서는 심지어 담임 선생님마저도 학생에게 사채를 쓴다고 나옵니다.
아무리 그래도 도박 빚을 이야기하며 학생에게 쓴다는 건 좀 과하다고 생각되더라고요.
영화는 대다수 20대 배우가 출연했는데요.
출연한 배우들이 거의 대부분 현재 조금씩 조금씩 잘 나가고 있네요.
정작 가장 빛나는 배우는 사채업자 사장님인 윤병희이긴 해도요.
내용 자체는 그다지 별다른 건 없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고등학교에서 사채를 한다는 점은 참신하긴 해도요.
마지막에는 이도 저도 아닌 결말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언제나 시스템 상에서 사람은 누구로도 바꿀 수 있으니까요.
모든 건 다 제자리로 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평점도 다음은 5점 만전에 1.9점이고요.
네이버는 10점 만점에 7.2점입니다.
그다지 박한 평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 넷플릭스에서 영화 부문에서 1위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