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8. 15:11ㆍ사회
도시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장소다. 과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산다. 도시에 산다는 건 여러모로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많다. 대도시가 싫다고 하는 사람도 이동한 곳이 결국에는 다른 도시다. 대도시가 아닐뿐이지 도시로 이사한다. 도시가 그만큼 편리하다. 더구나 수많은 사람이 모여 살면서 다양성도 엄청나다. 사람들이 사는데 지장이 없으니 가장 효율적으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같은 면적으로 도시보다 더 구조를 잘 짠 지역은 없다.
처음부터 도시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살았던 건 아니다. 어떻게 보면 공장이 대도시에 있지 않다. 도시에 공장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도시로 온다. 그런 이유 중 하나가 고소득자가 살고 있다는 점도 한 몫한다. 처음부터 도시에 고소득자가 살던 건 아니다. 한국은 좀 예외긴 해도 미국같은 경우에 고소득자가 오히려 외곽으로 나가 살았다. 도시는 오히려 빈민층이 주로 거주하던 곳이었다. 그러던 것이 기술과 문명이 발달하며 점차적으로 고소득자가 도시로 왔다.
도시에 모여 살면 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돈벌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이렇게 고소득자가 도시에 살고 있으니 돈 벌기 위해 사람들이 대도시로 또 몰려들었다. 고소득자는 시간이 돈이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돈으로 산다. 밥을 해 먹지 않고 사먹는다. 이러니 식당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다양하게 자신이 직접 하던 일을 돈으로 해결한다. 그 돈이 결국에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다. 덕분에 도시는 더 거대해지게 되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 수 있지만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에 나온다. 잘 생각해보면 틀린 것도 아니다. 공장이 있는 곳은 그들을 위한 여러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대신에 일정 이상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다. 그에 따라 기반시설에 들어서는 것도 한계가 있다. 고소득자가 사는 곳들은 이런 한계를 시간이 갈수록 깬다. 서울을 보더라도 그렇다. 인구가 별 차이 없는 경기도를 보더라도 다른 지점이 많다. 경기도는 인구가 집중되지 않은 측면도 있긴 하지만.
예전에는 농촌에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었다. 이마저도 기계가 발전하면서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 인간없이 기계로 하는 것이 단위 면적당 훨씬 효율적이고 생산량도 비교되지도 않는다. 농촌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었다. 이들에게는 일자리가 생겼다. 일자리 자체가 농촌에서는 생길 수 없던 분야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면서 새롭게 필요성이 생긴 것들이 많다. 고부가가치는 고소득을 벌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는 없다.
모인 사람들로 인해 그들이 필요로 한 많은 것들이 있다. 그렇게 도시는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공장이 없는데도 모인 사람들만으로도 먹고 살수 있는 새로운 것이 계속 생긴다. 그로 인해 분명히 빈부격차가 벌어졌다. 그렇다고 해도 도시에 사는 가난한 사람이 농촌에 사는 가난한 사람보다 좀 더 잘 산다. 이건 여러 연구결과로 입증 되었다. 도시에 모인 사람들이 십시일반 도와도 해결이 어느 정도 가능도 하다. 도시가 성장한데는 당연히 해당 국가의 경제성장률과 연결되었다.
지난 몇 십년 동안 경제성장률에 따라 도시가 엄청나게 발전한 대표적인 곳이 일본, 한국, 중국이다. 이들 나라는 경제성장률과 함께 국가뿐만 아니라 도시도 세계적으로 현대화가 되었다.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이런 국가가 더이상 나오질 않고 있다. 나오기 힘들다는 뉘앙스도 있다. 그렇게 볼 때 한국은 온 좋게도 막차는 탔다. 운 좋다는건 좀 그렇고 얼마나 노력하고 지금같은 규모와 시스템을 만들었는지 누구도 흉내내기 힘들정도다.
도시가 만능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제 도시는 모든 것이다. 대부분 국가에서 도시는 더이상 확장하기가 힘들다. 기존 건물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인구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도시를 확장시키는 건 무리다. 이를 위해서 책에서는 한국으로 치면 용적률을 올려 좀 더 높게 올릴 것을 제안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높게 올리는 건 아니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홍콩처럼 무지막지하게 건물을 올려 옆 건물과 구분이 안 될 정도는 아니겠지만.
미국 사례긴 대중교통을 발전시키는 걸 권한다. 지구 환경을 위해서도 도시가 더욱 환경적이다. 농촌에서는 다들 차를 몰고 다녀야 한다. 도시는 차 없이도 얼마든지 이동이 가능하다. 그렇게 볼 때 대중교통은 도시를 확장시키기도 하지만 복지측면도 분명히 있다. 수익관점에서 무조건 볼 것이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곽에 거주하는 비율이 잠시 높아졌지만 결국에는 다시 도시로 몰려들고 있다. 도시는 자체적으로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인다. 책을 읽어보면 한국에서도 참고할 점이 보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뒷부분 개선책 등은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도시에 대해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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