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하이스쿨 히어로즈 드라마

또다시 학원 폭력물이 소재인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남자와 학교가 결합되었을 때 대부분 학원 폭력물입니다.
그만큼 한국 학교에서 폭력이 일상화된 것도 아닌데 신기한 일입니다.

아무래도 성인에게 폭력은 심각한 일이고 사회문제가 될 수 있지만요.
고등학생의 폭력은 그나마 용서가 되고 개과천선의 여지가 있어 그런가봅니다.
지겹자고 할 수 있는 학원 폭력물이라 이번에도 또..하는구나.
이런 마음으로 1회를 보게 되었는데 재미있었네요.

기본적으로 원작인 웹툰 ONE이 6500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니까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많다는 뜻이 되죠.
웨이브에서 약간 소리 소문없이 오픈되었는데요.
웨이브에서 광고할 정도로 유료 가입 견인 1위 작품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본 학원 폭력물은 과거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공부 잘 하는 친구가 이제는 싸움도 잘한다는 겁니다.
똑똑한 머리를 근거로 관찰하면서 싸움 기술을 익혀 능력치가 올라갑니다.
그렇게 볼 때 좀 억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느 분야든 잘 하는 사람은 다른 분야도 노력하면 잘 할 가능성이 있죠.
그래도 공부 잘하는 사람을 싸움까지 잘하게 하니 좀 불만입니다.
단순히 공부 잘 하는 게 아닌 전교 1등 정도의 실력으로 묘사하거든요.
이 정도면 다 가졌다고 할 수 있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더 나쁜 놈일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죠.

입시 교육에서 아빠에게 휘둘리며 공부만 해야 하는 이정하가 연기한 김의겸.
형마저도 아빠가 강요해서 자살까지 하게 되는데요.
아빠는 할아버지에게 못난 놈이라 소리 들으며 자격지심을 아들에게 풀려고 합니다.
김의겸은 늘 스트레스를 받으며 악몽을 꿀 정도로 힘들어하고요.

전학 간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해서 전교 1등을 할 예정인데.
하다보니 학교에서 일진과 붙게 되는 상황이 생겨버립니다.
보통 일진도 어지간해서는 전교 1등처럼 공부 잘하는 아이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서로가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다고 할까요.

그저 범생이였던 김의겸은 참지 않고 자신을 건드리는 일진과 싸웁니다.
이 때 김의겸을 보던 김도완이 연기한 강윤기가 코칭을 하죠.
죽어라고 맞는데 맵집이 얼마나 좋은지 맞으면서도 쓰러지진 않습니다.
심지어 맞으면서 상대방 기술을 습득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습득한 기술로 상대방을 차례 차례 물리칩니다.
권투부터 시작해서 검도를 비롯해 주짓수까지 전부 습득합니다.
사실 좀 말이 안 되는 설정이긴 한데 이를 위해 지켜보던 강윤기가 외칩니다.
싸움은 재능이라는 말로 시청자를 설득시키죠.

자신을 건드리지 말라고 시작한 싸움인데요.
자신이 유일하게 터치받지 않고 스스로 힘으로 할 수 있는 싸움이라 신나하는 김의겸.
학생을 괴롭히는 놈들을 찾아 응징하는 전개가 됩니다.
총 8부작으로 22년부터 23년까지 제작 기간이 꽤 길었는데 임팩트있게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