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거나 나쁜 동재

2024. 11. 11. 09:55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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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거나 나쁜 동재는 재미있고 유쾌했네.
한국에서는 시즌제도 거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핀오프는 더욱 생각하기 힘들죠.
워낙 큰 인기를 끌어야 스핀오프도 나올 수 있고요.

더구나 스핀오프는 대부분 주인공이 아닌 조연이 주인공이 됩니다.
한국에서 이런 일은 거의 드물죠.
조연이었던 배우가 주연이 될 정도면 상당히 떴다는이야기죠.
그러다보니 자신이 조연이있던 작품에 주연을 반기지 않을 수도 있고요.

처음에는 다소 매니아적인 인기를 끌던 작품이 비밀의 숲이었습니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너무 탄탄한 스토리에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었죠.
드물게 시즌 2가 나올 정도로 인기가 있었고요.
비밀의 숲에서 시즌 2에도 나온 인물이 동재였습니다.

워낙 독특한 인물이라 출생지향적이면서도 정의감도 적당히 있고요.
직업이 검사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해도 말이죠.
상사에게는 아부하고 부하직원에게는 근엄하고요.
뭔가 이중적인 태도와 모습을 보여서 빌런인데도 사랑을 받았죠.

동재를 연기했던 이준혁에게는 인생 캐릭터였는데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이준혁이 범죄도시로 인기도 끌면서 스핀오프 소식이 나왔습니다.
비밀의 숲 작가인 이수현은 크리에이터로 빠졌고요.
황하정과 김상원이 시나리오를 집필했는데 오히려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본작과 비교해서 내용이 절대로 꿀리지 않았습니다.
시나리오가 탄탄해서 보는 재미가 좋더라고요.
동재에게는 원죄가 있어 검찰 내에서도 조용하길 원하는데요.
동재 자신도 그걸 알고 있어 조용하고 싶지만 출생지향적이니 힘들죠.

원래는 청주에서 아마도 조용히 검사로 살아가려 했는데요.
뜻하지 않게 박성우이 연기한 남완성에게 꼬이면서 걷잡을 수 없게 되죠.
동재 의지와 상관없이 본인이 살기 위해 뛰어다니죠.
의도하지 않게 하는 일마다 큰 사건으로 확대되면서 동재 활약이 펼쳐지죠.

남완성은 청주 지역에서 이미 거대한 권력을 갖고 있죠.
국회의원, 부장검사, 청주시장까지 손아귀에 넣고 있으니까요.
동재는 모든 걸 알아도 절대로 나서지않고 조용히 묻어가려하죠.
남완성이 동재를 끌어들여 자기 야망에 끌어들이려 하지 않았다면요.

동재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특히나 같은 지검에서 현봉식이 연기한 조병건과 라이벌 관계인데요.
둘이 보여주는 캐미가 워낙 재미있어서 그걸 보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서로 못잡아 먹어 난리지만 또 검사 일을 할 때는 협력도 하는 모습이 말이죠.

다 좋은데 남완성 회사 변호사인 정희태가 연기한 주정기인데요.
변호사라고 해도 분명히 범죄 현장에도 있었는데 유일하게 아무 벌도 받지 않습니다.
그걸 제외하면 권선징악으로 흐르는데 동재 역할이 절대적이죠.
그런 활약을 해도 동재는 동재다운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무척 얄미운 캐릭터인데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동재입니다.
비밀의 숲에 나온 황시목과 한여진보다 더 다채롭죠.
동재는 충분히 시즌 2를 볼 수 있는 결말을 보여주는데요.
해마다 동재 시리즈가 한국에서도 미국처럼 나오면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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