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9. 10:22ㆍ주식투자
사실 생긴것만 놓고 본다면 살짝 사기꾼같은 느낌이 든다. 마크 미너비니 사진을 볼 때 그런 느낌이 솔직히 든다. 약간 전형적인 미국 백인인처럼 생기기도 했지만. 어딘지 헐리우드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사기꾼처럼 보인다. 겉만 번지르르하고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해 속이는 캐릭터. 그런 이미지와 달리 막상 책을 읽어보면 무척이나 진중하다. 절대로 가볍지 않다. 어떤 분야든 최고 위치에 오른 사람은 자신만의 분명한 철학이 있다. 그런 철학이 없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저자 역시 확실한 철학이 있다. 그런 철학을 근거로 수익을 내며 지금까지 시장에서 살아남았다.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도 결코 쉬운 건 아니다. 살아남는 놈이 이기는 거라면 말이 있다. 마크는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큰 수익을 내고 있다. 초반에는 그다시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한다. 몇 년 동안 열심히 했지만 수익을 내지 못했다. 주식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데 그 기간을 어떻게 버텼는지 궁금하다. 그 기간동안 한 방법은 전통적인 가치투자라고 할 수 있다.
좋은 기업을 분석해서 매수한다. 주가가 하락하면 기회라고 생각하며 추가 매수를 한다. 이런 과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수익이 나지 않았다. 이런 모습은 솔직히 나도 비슷했다. 생각해보면 내가 그처럼 가치투자를 집중적으로 했는가하면 그렇지 않은 듯하다. 내가 특정 기업이나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해서 투자한 적은 없다. 적당한 분석과 기대감을 갖고 투자했던 듯하다. 좋은 기업이라고 판단했기에 하락했을 때 추가매수도 했다.
추가매수를 하고 기다리면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랬던 적도 있지만 오히려 더 하락한 적도 많다. 이럴 때면 누구의 잘못도 아닌 내 잘못이다. 해당 기업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지 않아 그런 일이 생겼다. 얼만큼 분석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여하튼 주가가 하락하는 건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솔직히 기다려도 오르지 않는 주식이었다. 그렇다고 투자한 기업이 실적이 나쁜 건 아니었다. 누구나 이름을 들으면 알 수 있는 기업이었다. 수익을 내기도 했지만 아닐 때도 있었다.
처음에 공부한 게 워런 버핏이라 그런 투자가 무조건 맞다고 생각했다. 다소 외골적이라고 할 만큼 다른 투자 방법에 대해 터부시했다. 차트를 보는 것도 전혀 하질 않았다. 그러다 뭔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저런 시도를 하면서 지금은 굳이 말하면 잡종 투자를 하고 있다. 당연히 실적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 그런 이후 해당 기업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따져본다. 이럴 때 차트는 분명히 도움이 되었다. 내가 적용을 한 후 수익이 훨씬 커졌다.
그런 다음에 관련된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마크 미너비니 책이다. 이 분야 책을 몇 권 읽어보니 이게 새로운 건 분명히 아니었다. 나는 이미 다른 책에서도 이에 대한 부분을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손실에 대한 부분이다. 손실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 것인지가 핵심이었다. 생각해보면 해당 기업이 좋다고 생각하며 매수할 생각만 했다. 매수한 후에 언제 매도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또한 매수할 때도 나름 싸게 매수하려 했지만 그 부분에 대해 미스가 있었다.
이건 원칙과 관련이 있었다. 딱히 원칙을 갖고 있지는 않았던 듯하다. 손실에 대한 원칙과 수익에 대한 원칙. 이 부분에 있어 막연히 수익이 크면 좋은 거고 마이너스가 되어도 매도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손해보지 않았다고 위안한 듯하다. 그렇게 볼 때 차트 투자가 아닌 원칙에 대한 부분을 결정했다. 차트에 대해서는 특별한 건 없다. 이미 다른 책에서 다 알려주고 있다. 굳이 말하면 최근 유행어로 추세추종이다. 추세가 상승한다면 해당 기업을 매수한다. 그게 전부다.
그러니 이 부분은 이 책에서만 알려주는 건 분명히 아니다. 책에서 알려준 내용 중에는 몇 백프로 수익을 내는 것보다는 10% 수익을 여러 개 내는 게 훨씬 낫다는 것이다. 그런 대박 기업을 찾아 헤매지 말자. 작다고 하면 작은 수익을 여러번 낼 때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 내 계좌는 분명히 그런 식으로 불어나고 있으니까. 책에서 알려준 내용이 신박하진 않다. 그보다는 알고 있는 걸 다시 한 번 되새김질을 하게 한다. 내가 정한 원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책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생각해보면 내가 정한 원칙을 어겼을 때 손실로 다가온다. 손실은 피할 수 없다. 큰 손실을 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세운 원칙인데도 원칙보다 희망에 기대어 손실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 큰 수익을 내지 못해도 손실을 크게 맞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분명히 기회는 온다. 그 부분에 있어 각자 자신만이 세운 원칙이 있다. 그 원칙을 잘 지키자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게 된다. 내가 세운 원칙을 내가 지킨다면 분명히 플러스와 마이너스 합칠 때 플러스가 된다.
까칠한 핑크패더의 한 마디 : 마지막 챕터는 내가 볼 때는 굳이 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거래에 대해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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