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30. 09:15ㆍ투자철학
지금까지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을 몇 번 읽었다. 처음에 서울출판사에서 나왔을 때 읽었다. 그 이후 출판사가 변경되면서 또 읽었다. 이 정도 읽었다면 굳이 또 읽을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라고 이야기한다면 착각이다. 아직까지 워런버핏 본인이 쓴 책은 없다. 가장 가까운 책인 스노우볼이다. 이 책은 워런 버핏이 직접 구술도 하고 심층 조사를 통해 쓴 책이다. 자신이 직접 쓴 책은 아니고 전문 작가가 쓴 책이다. 미국은 그렇게 써도 가감없이 썼다는 특징이 있다.
그 책을 제외한다면 쓴 책은 없지만 쓴 것과 똑같은 책이 있다. 그게 바로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이다. 워런 버핏은 직접 글을 써서 세상에 알린 겨우가 많다. 다양한 곳에서 요청을 받아 쓴 적도 있다. 자발적으로 쓴 글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주주서한이다. 주주들에게 1년 동안 버크셔헤서웨이가 어떤 경영을 했는 알리는 글이다. 한국에서는 무척이나 낯설지만 미국에서는 꽤 많은 듯하다. 그럼에도 워런 버핏처럼 자세하게 쓴 주주서한은 미국에서도 드문 듯하다.
다른 사람도 아닌 워런 버핏이 직접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알린 글이다. 버크셔 헤서웨이 기업뿐만 아니라 투자를 비롯한 꽤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글이다. 주주서한만 읽어도 저절로 투자에 대한 개념을 잡을 수 있다. 단순하게 이론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글이 아니다. 다양한 예시를 통해 이해하기 편하게 해준다. 라고 하지만 그렇게 쉽지는 않다. 될 수 있는 한 전문 번역가가 번역했지만 쉽지는 않다. 그나마 워런 버핏이라 이 정도라고 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나도 이번까지 몇 번을 읽었는데 솔직히 새롭게 다가오는 것도 맞다. 여러 번 읽었으니 몇 번씩이나 읽은 것도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주주서한 뿐만 아니라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에서 한 발언을 모은 책도 있다. 이렇게 여러번 읽다보니 개념 등은 머릿속에 장착하게 된다. 이걸 실천하는 건 또 다른 문제긴 하지만. 주식 투자를 하는데 있어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건 가치투자다. 워런 버핏은 가치투자로 신이라 할 수 있다.
책은 기업 경영까지 있으니 쉽게 읽을 수 있는 아니다. 그 중에서도 중요하다고 여기는 건 이 책을 추천한 전문가에 의하면 2,4,6장이다. 정 힘들고 읽을 시간도 부족하다면 소개한 장만 읽어도 된다고 권한다. 2장은 투자에 대한 내용이다. 4장은 주식에 대한 내용이다. 6장은 가치평가에 대한 내용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 대부분은 기업 경영 목적으로 택하진 않았을 것이다. 순수하게 투자관점에서 읽으려고 선택한다. 투자 관점에서는 소개한 장만 읽어도 된다는 거다.
워런버핏은 주식투자자로 알려져있고 어마어마한 부자다. 흥미롭게도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부동산 투자를 초창기에 했다. 개념은 똑같다. 현재 가격이 가치에 비해 낮은가다. 낮다면 매수한다. 그런 후에 기다리면 된다. 부동산 투자는 더욱 흥미로운 건 저렴하게 매수했는데 돈까지 매년 들어온다. 토지를 매수해서 그곳에서 농사를 짓는다. 또는 상가를 매입해서 그곳에서 월세를 받는다. 가격이 오르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싸게 매수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농사를 통해 판매하는 수익금이 매년 들어온다. 매입한 상가에서 월세가 들어오는데 몇 년이 지나면 월세를 올릴 수 있다. 팔지 않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돈을 벌게 된다. 여기에 시간이 지나 보유한 부동산 가치가 올라 가격이 상승하면 그건 추가로 또 수익을 낼 수 있다. 이런 개념이 워런버핏이 투자해서 돈버는 방법이다. 차익거래도 시장이 오해했을 때 차이만큼 수익을 낸다. 워낙 많은 현금을 갖고 있어 이를 보유한 것보다 유리할 때 차익거래를 한다.
워낙 큰 돈을 갖고 있어 차익거래 수익률은 높지만 전체 보유 자산에 비해서는 미미하다. 그럴지라도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보다 이득이면 실행한다. 이럴 때 절대로 알지 못하는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돈이 될 것처럼 보여도 안 하는 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이 책에는 가득하고 깨닫게 만들어준다. 주주서한으로 좋은 글로 상까지 받았다. 가치투자를 지향한다면 한 번은 읽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책이다. 유일하게 워런버핏이 직접 쓴 글로 구성된 책이니 말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글이 너무 깨알같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클라스는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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