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16. 09:00ㆍ드라마
이제는 확실히 주연으로 발돋움한 표예진이 나온 드라마죠.
여러 편에 주연을 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강렬히 남진 않았거든요.
이번 <낮에 뜨는 달>에서는 무엇보다 애절한 연기를 너무 잘했습니다.
평소에 다소 선머슴같은 느낌이 다소 강했거든요.
그건 아마도 <모범택시>에서 보여준 캐릭터가 워낙 강렬했기 때문이겠죠.
이번에는 김영대와 함께 주연 배역을 맡았습니다.
김영대도 주연을 꽤 했지만 아직까지 인지도 등을 볼 때 높지는 않은 편이고요.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는 역할인데 꽤 잘하더라고요.
신라시대와 현재를 오가는 캐릭터니 쉽지 않았을 듯합니다.
표예진과 김영대는 둘 다 캐릭터가 하나가 아닌 2개 였으니까요.
특히나 사극은 <낮에 뜨는 달>이 퓨전에 가까워도 사극은 사극이었습니다.
특유의 발성 톤과 연기를 해내야 하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김영대는 신라 귀족이면서 가야를 멸망시킨 장본인입니다.
표예진은 가야국 귀족이었는데 복수를 위해 김영대에게 갑니다..
복수를 해야 하지만 김영대와 함께 있으면서 사랑에 빠지고 말죠.
이 정도가 드라마 중반까지 나오는 내용이었습니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현대에서 표예진에게 김영대가 나타났는지 몰랐죠.
김영대는 표예진을 죽이려고 하지만 일단 참습니다.
김영대는 신라 시대 장군이었던 도하가 저승을 가지 못하고 영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모든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표예진에게 나타났던거죠.
표예진은 알고 보니 그동안 계속 환생을 거듭했습니다.
그때마다 김영대는 말없이 표예진을 지켜봤는데 이번에는 톱스타 한준오 몸으로 빙의했고요.
여기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정웅인이 표예진을 죽이려합니다.
현대에서 정웅인은 주변 인물에게 최면을 걸어 자꾸 표예진을 죽이려 하죠.
확실한 이유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하나씩 하나씩 밝혀집니다.
표예진이 더구나 복수를 위해 김영대를 죽였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표예진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김영대는 이를 받아들였고요.
이처럼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계속 과거 일을 하나씩 드러나며 관계를 알려줍니다.
둘은 서로 복수와 증오의 관계가 아니라는 게 드러나죠.
그보다는 서로가 상대방을 위해 사랑하기 때문에 선택한 걸 알게 됩니다.
남은 자의 몫보다는 상대방을 위한 선택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거죠.
표예진이 했던 행동도 복수가 아닌 사랑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판타지가 섞이긴 했지만 순수한 정통 로맨스라고 해야 할 듯합니다.
과거부터 이어진 인연이 어떤 식으로 현재에 연결되는지 말이죠.
무엇보다 내가 죽어야 상대방을 살릴 수 있는 비극이 드러납니다.
정통 로맨스면서 애절한 사랑을 느끼고 싶은 분에게 추천할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