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바이, 마마

2020. 5. 1. 23:40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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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의 복귀작으로 꽤 기대를 하며 보게 된 드라마다.

사실 김태희가 딱히 '이거다..'하는 대표작은 없다 할 수 있다.

여기에 어느 정도 연기논란도 있다보니 인지도에 비해서 작품으로 평가 받은 적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스타라는 건 괜히 기대를 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보니 보게 되었다.

첫 회에서 가장 놀란 것은 역시나 연기라는 측면에서 이전과 달리 좋아졌다는 점이다.

이전에 연기의 상하진폭이 좁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그 진폭이 커지면서 연기가 늘어난 느낌이 강했다.

아무래도 결혼과 출산 후에 스스로 감정의 폭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된 결과로 보인다.

연기라는 것은 감정을 잘 표현해야 하는데 아기를 키운다는 것은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감정을 드러내야 하니 말이다.

실제로 첫 회가 방영된 후에 온갖 덧글로 연기 칭찬을 받았으니 김태희 입장에서는 대성공이었다.

제목이 <하이바이, 마마!>라서 무슨 말인지 전혀 몰랐다.

제대로 천천히 보니 인사를 저렇게 붙혀 놓으니 주문처럼 보였던 탓이다.

차유리(김태희)는 서우(서우진)를 낳고 사망하며 의사였던 조강화(이규형)는 치료도 못하고 보낸다.

조강화는 오민정(고보결))과 재혼해서 살고 있는데 이를 차유리는 계속해서 지켜보면 귀신으로 옆에 있었다.

이런 내용으로 진행되며 차유리가 다시 사람으로 49일동안 살아가며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드라마였다.

여기에 납골당에서 함께 있던 귀신들의 에피소드와 차유리 부모님 이야기가 함께 결부된다.

 

사실 차유리가 죽었다 5년 만에 나타났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다들 적응한다.

실제로 있을 수도 없는 일인데도 금방 살아왔다는 걸 믿고 진행되니 드라마는 드라마였다.

서우가 귀신 보는 걸 막으려 차유리가 나타났고 뜻밖의 죽음에서 회포를 풀기위한 노력이었다.

남자 주인공이 이규형이라 다소 놀라면서도 김태희 파트너로 비중을 생각했었다.

남녀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데 드라마는 사실 비중에 중반까지는 동료(?) 귀신 비중이 꽤 컸다.

후반에 가서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에피소드를 마무리 안 한 상태에서 끝낸듯해서 이상하긴 했다.

이러다보니 이규형은 남자 주인공인데도 다소 비중이 약해서 내심 좀 그랬다.

뒤에서는 활약했어도 남자주인공이라는 걸 볼 때는 드라마가 다소 산만했다는 건 있다.

오히려 고보결이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나온 듯했다.

심지어 느낌이 김태희와 이규형보다는 김태희와 고보결의 씬이 더 많았다.

오히려 그 둘이 서로 사귀고 애뜻하다는 생각마저 난 들었으니 말이다.

드라마 자체는 아쉽게도 초반에 비해서는 뒤로 갈수록 내용이 중심을 못잡고 간 듯하다.

귀신 숫자를 좀 더 줄인 후에 차유리 가족사에 좀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 듯하다.

중간에 차사도 나왔는데 흐지부지 된 것도 있으니 극의 전개가 좀 늘어진 듯하다.

그나마 김태희가 워낙 간만에 나와 존재를 증명했다는 측면에서 좋았는데 고보결도 많이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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