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푸른 봄 - 청춘 드라마

2021. 7. 24. 09:11카테고리 없음

728x90
반응형

최근에는 청춘드라마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

청춘이 나오는 드라마는 많고 재미있는 것도 꽤 있다.

청춘드라마라고 하면 어딘지 20대가 주인공이여야한다.

거기에 대학생이거나 그 언저리 청춘으로 좀 더 자유로운 친구들이다.

예전에는 이런 류의 청춘드라마가 많았는데 지금은 찾기 힘들다.

꽤 히트를 했던 청춘드라마도 많았는데 어딘지 좀 아쉽다고 할까.

이것도 유행이라면 유행이라 한국에서는 이런 드라마가 먹히지 않는다는 뜻도 된다.

이런 느낌의 드라마가 지금은 주로 대만이나 중국에서 많이 만들어 낸다.

전혀 알지 못했지만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간만에 볼 수 있는 청춘드라마였다.

출연진이 전부 대학생이라 더욱 조건에 부합하는 드라마였다.

다만 아쉽게도 풋풋한 것은 좋았는데 내용은 그다지 였다.

느낌이 이랬다.

90년대 느낌에 2000년대 연기를 보이고 2010년대 내용에 2020년대 배경이다.

드라마는 웹툰이 원작이라고 하니 지금의 현실을 반영하긴 했을테다.

여준(박지훈)은 부잣집 둘째 도련임으로 골드카드를 갖고 관심을 독차지 한다.

남수현(배인혁)은 공부를 잘하는데 부모님 빚도 갚고 알바로 고생하며 학교를 다닌다.

김소빈(강민아)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려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

내용은 청춘들이 학교에서 겪는 것이지만 사회에도 통한다.

특히나 여준은 동기와 선후배의 인기를 독차지하지만 어릴 적 폭행의 상처를 갖고 있다.

남수현은 공부를 잘하지만 자신은 해도 안 된다는 다소 패배감을 갖고 살아간다.

무엇보다 아무리 노력해도 끊임없이 돈을 벌어야 하루를 살 수 있는 환경에 지쳐있다.

김소빈은 열심히 노력하지만 주변에서는 그를 이용하려 한다.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성과를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가로채려 하는 인물들마저 있다.

여준과 남수현은 서로 섞일 일이 없는 사이지만 여준이 남수현에게 선배지만 호감을 갖는다.

자신에게 없던 형이라 생각해서 도와주려 하지만 남수현은 이를 동정으로 생각하고 거절한다.

김소빈은 후배인 여준이 점차적으로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걸 부담스러워한다.

여준은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지만 유독 김소빈에게 점차적으로 끌리며 고백을 한다.

둘은 어색하게 만남을 이어가기로 하고 커플로 발전한다.

늘 삐뚫어진 시선으로 다소 유아독존이었던 남수현도 여준에 의해 마음을 연다.

그나마 드라마는 딱 12회로 깔끔한데 의외로 KBS드라마가 이런 식의 구성을 잘한다.

욕심내지 않고 적정한 분량으로 늘어지지 않게 드라마를 만들어 오히려 괜찮다는 인식을 준다.

풋풋한 대학생의 이야기를 기대한 것에 비하면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놓치지 않고 보긴했다.

OST가 친숙한 '봄봄봄'이라서 더욱 드라마를 볼 때 좋았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