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3. 09:12ㆍ잡지
일전에 전자 책으로 읽었던 잡지다. 이번에 종이 책으로 읽게 되었다. 확실히 전자 책에 비해 종이 책으로 읽으니 나는 좀 더 가독성있게 읽었다. 책이라 표현했지만 정확히는 잡지다. 잡지라는 건 형식과 내용이 무제한이고 자유다. 잡지마다 분명히 각자 특색이 있고 분야는 있다. 그럼에도 잡지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잡지가 엄청나게 다양했다. 잡지를 읽는 재미도 꽤 좋아 자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일본은 여전히 온갖 잡지가 출간되면서 인기를 끄는 걸로 알고 있다. 한국은 현재 잡지 출판이 극히 축소되었다. 한동안 잡지에서 주는 사은품으로 명맥을 유지했는데 내가 관심을 끊어 그런지 이제는 그마저도 다소 적어진 듯하다. 그래도 여전히 잡지는 많은 정보와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매체다. 많은 전문가와 관련 종사자는 물론이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글쟁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꽤 잛은 지면에 쏟아낼 수 있다. 그런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잡지는 무척이나 화려하고 칼러풀하며 총천연색으로 이야기를 보여준다.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생각을 언제나 잡지 읽으며 했다. 그런 면에서 <상식의 노크, 콕>은 화려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오히려 투박하고 날 것이 그대로 있다. 다듬지 않은 글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어차피 원한것은 다듬어진 글과 내용이 아닌 진정성으로 다가오는 정보와 지식아닐까한다. 물론 책에 글을 쏟아는 사람들은 아마추어도 있고 프로도 있어 글의 수준은 편차가 있다.
여기에 책은 소설부터 에세이는 물론이고 투자 내용까지 다양하게 있다. 대략 70%정도는 투자 이야기고 그 외에 소설과 에세이가 곁들여져 흥미를 돋구워준다. 글의 순서는 어떤 관점으로 했는지 잘 모르지만 중반까지는 다소 문학쪽이고 중반이후는 투자쪽이다. 한가지 불편한 점은 챕터가 끝난 후에 그 다음을 구분하는 형식이 없다. 이왕이면 한 챕터가 끝난 후에는 새로운 챕터를 구분하게 제목을 따라 한 장으로 한다는 식으로 했으면 페이지가 다소 늘더라도 좋았을 듯하다.
책 중반 이후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초반에는 오타가 제법 많이 보였다. 책 초반에 유명한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아내인 안나 도스토옙스키 이야기가 나오는데 흥미로웠다. 처음 접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먼저 그랬다. 무엇보다 내가 늘 이야기하지만 위대한 작품을 만든 위인치고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간 사람은 극히 희박하다. 그 덕분에 위대한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일반인의 범주에서 그런 사람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도스토옙스키도 그런 인물이었다.
그 옆에서 묵묵히 어린 나이에 결혼한 안나에 대한 이야기는 그가 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이 부분이 과거라는 틀로 나왔기에 현대 관점의 여성과는 다소 다른 점이 있지만 모르는 걸 알았다는 점에서 좋았다. 친구 관계라는 챕터도 좋았다. 죽마고우인 친구와 성인이 되어서도 친했는데 세월이 좀 더 흐르며 친구 관계가 아닌 일방적인 관계를 깨닫게 된다. 어느 순간부터 친구는 자신이 필요로 할 때만 자신을 찾는다는 걸 깨닫고 관계설정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흐르는 세월처럼 변화를 받아들여야한다. 그 중심에는 내가 있다. 나를 중심으로 볼 때 이기적일지라도 내리는 결정과 판단이 난 옳다고 본다. 그런 내용이었다. 그 외에 워런버핏이 헷지펀드와 수익률 내기를 한 것도 있다. 10년이라는 기간동안 인덱스펀드에 투자한 워런버핏과 액티브 펀드에 투자한 곳의 내기였다. 이미 결과가 나왔는데 워런 버핏이 이겼다. 워런 버핏이 인덱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수수료였다. 수수료만 아껴도 충분히 큰 수익을 상대적으로 낼 수 있다.
매번 추리 소설이 나온다. 마지막에 결론을 보여주고 왜 그가 범인인지 맞춰보라며 이메일을 알려준다. 보내라는거다. 보내는 사람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는데 난 그저 읽기만 해서 잘 모르겠다. 확실히 추리소설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닌 듯하다. 이번 호에는 유독 배당관련된 투자 방법을 많이 알려준다. 시가배당률이 높을 때 사고 낮아질 때 매도한다. 여기에 해당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는 이유 중 하나는 배당금을 늘려주는 것이다. 이렇게 늘려주는데도 주가는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면 기회다.
여기에 미국 TQQQ ETF를 투자하는 분의 인터뷰도 재미있었다. 나스닥에 상장된 100개 기업에만 투자하는 펀드인데 레버리지가 3배다. 상승과 하락할 때 3배의 변동성이 있다. 상승할 때 그만큼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다. 이 펀드를 오래도록 투자해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하니 저절로 흥미가 동했다. 결국에는 지분을 늘려간다는 개념이 중요하다. 사고 파는 것이 아닌 사모으며 지분을 늘려 자산이 점차적으로 커지는 걸 말한다. 전체적으로 잡지책답게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투박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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