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6. 14:16ㆍ영화
중국에서 만든 영화를 볼 때 지금까지 대중적인 건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뭔가 좀 끌리는 중국 영화는 작품성이 좀 있는 거였습니다.
헐리우드풍의 영화나 중국에 애국적인 영화는 볼 이유도 느끼지 못했고요.
작품성 있는 영화를 보면 대체적으로 중국 현실에 대해 잘 알게 됩니다.
볼 때 한국과 다른 점도 있긴 하지만 정서 등에서 비슷한 걸 많이 느끼게 됩니다.
아마도 동아시아 3국이라 불리는 한중일은 비슷한 점이 많은 듯합니다.
영화는 초반에 주인공의 부모님의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간호사 일을 하지만 베이징으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의사 면허를 획득할 예정이었습니다.
원래부터 의사를 원했지만 집안 형편상 포기했었죠.
이제 베이징으로 가려고 모든 준비가 끝난 상황이었습니다.
남동생이 있는데 초반에 볼 때 친동생이 아닌걸로 알았습니다.
친동생이 아닌 엄마와 아빠가 재혼으로 각자 데리고 온 남매가 아닌가했죠.
도저히 남동생에게 하는 행동을 볼 때 서로 친하지도 않고 적대감마저 보입니다.
여기에 부모님 교통사고에 대한 의문도 약간 있으면서 복잡하고요.
친척들은 전부 남동생을 키워야 한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절대로 키우지 않을 거라며 자신의 인생을 살 것이라고 하죠.
그렇게 이야기하는 친척들에게 직접 키우라고 할 정도죠.
누나가 그런 행동과 말을 하니 동생도 약간 적대적인 듯도 하고요.
비슷한 동네에서 친척들이 살고 있어 서로 자주 왕래를 하는 듯합니다.
한국과 같은 정서라고 느끼는 게 계속 남동생을 키워야 한다고 다들 요구하죠.
자신의 꿈을 위해 베이징으로 가려고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였고요.
아직은 미취학인 남동생을 키우려면 많은 걸 포기해야 할테니까요.
더구나 하는 행동을 볼 때 상당히 못되게 동생뿐만 아니라 주변에게도 합니다.
부모님이 사망했는데도 별로 감정 표현도 하지 않고요.
부모님이 모든 사랑을 동생에게 주는 듯하다는 점때문에 그런 듯하고요.
동생이 생긴 후에는 부모님과 데면데면하게 살아 간 듯합니다.
주인공 입장에서는 베이징으로 가는 게 분명히 맞는 선택입니다.
이를 위해 남동생은 입양시키려 노력하면서 친척들과 싸우기도 하고요.
그나마 성인이 된 상태지만 아직 학교도 가지 못한 동생을 키우는 건 만만치 않죠.
현실적으로 올바른 판단이라고 보지만 인간적으로는 그러면 안 되죠.
많은 상처를 받았는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타인과 거리를 유지합니다.
남자친구도 있지만 성격이 안 좋아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표현까지 듣죠.
영화는 주인공에게 너무 가까이 가지도 않고, 담담하게 관조적인 자세로 쫓아다닙니다.
동생은 점점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누나에게 매달리게 되고요.
뒤로 가면서 부모님이 자신에게 한 행동에 대해 다시 깨닫게 되고요.
영화 내내 여아가 아닌 남아선호에 대한 관점이 계속 나옵니다.
감독이 여성이라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찍은 듯도 하고요.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데 결말은 오히려 아쉽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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