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성적 올려주는 초등 독서법

2024. 11. 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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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그러다보니 많은 책을 사주고 읽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한다. 왜 굳이 그렇게 할까. 책을 읽으면 좋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 뭐가 좋은지 명확히 알지 못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많은 책을 사주기도 하고 어릴 때는 직접 읽어주기도 한다. 아이가 어릴 때는 진짜 많은 책을 읽는다. 1년에 읽는 책만 놓고 본다면 몇 백권을 읽는 듯하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부모는 뿌듯해 한다.

이렇게 많은 책을 읽던 아이는 나이를 먹어가며 점차적으로 읽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공부때문이라고 한다. 진짜 공부때문이지는 잘 모르겠다. 그보다는 너무 많은 책을 읽어 질린게 아닐까싶기도 하다. 세상에 수많은 책이 있는데 질린다는 표현은 이상할 수 있다. 질린 이유는 단 하나다. 자신이 원하는 독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는 귀신같이 부모가 좋아하는 걸 안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는 게 아니라 부모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책을 읽는다.

더구나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게 아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권하는 책을 읽는다. 원하는 책을 읽지 않으니 시간이 갈수록 흥미를 잃는 아니러니에 빠진다. 수많은 아이가 책을 읽지만 그걸 바탕으로 대단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닌듯하다. 한국에는 엄청나게 많은 아이가 더 엄청난 책을 읽는다. 그토록 많이 읽었는데 성인이 되어 위대한 사람은 되지 않는다. 아이가 꼭 위대해지라고 독서를 권하는 건 부모도 아니긴 해도.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게 만들어야 한다.

부모가 읽으라고 하는 책이 아닌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게 해야 한다. 어릴 때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다. 아이가 아직은 글자를 몰라 부모가 책을 읽어준다. 아이가 좋아한다. 점차적으로 아이가 글을 읽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부모는 아이가 직접 읽기를 권한다. 이때부터 아이가 좋아할 책보다는 부모가 읽었으면 하는 책을 권한다. 서서히 아이가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는 시점이라고 본다. 더구나 아이에게 독서하라고 하고선 자신은 폰을 본다면 더욱 그렇다.

이런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책을 읽게 할 것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아이 성적 올려주는 초등독서법>이다. 책의 저자가 자녀를 키우면서 독서하는 과정이 함께 들어있다. 저자가 독서 관련 직업을 갖고 있다. 당연히 아이도 엄청난 독서가가 아닌가 싶은데 그건 아니었다. 글자도 상당히 늦게 깨우쳤다고 한다. 충분히 기다렸다고 한다. 억지로 책을 읽게 하지 않고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여기에 부모가 원하는 책을 읽게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이가 원하는 책이 있다면 무조건 그걸 읽으라고 했다. 만화책이라도 괜찮다. 부모 입장에서 만화책이 달갑지 않을지라도 아이가 원한다면 그게 정답이다. 중요한 건 아이가 책을 지겨워하지 않게 하는 게 핵심이다. 실제로 독서가라고 하는 사람 중에 만화 책을 안 읽은 사람은 없다. 대부분 어릴 때 만화책을 읽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만화책에서 점차적으로 글자가 더 많은 책으로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 그렇게 아이 관심이 연결되어 스스로 책을 읽게 만드면 성공이다.

책 내용 중 시간을 정해 책을 아이가 읽었다. 저자는 원고 관련되어 어쩔 수 없이 폰을 보게 되었다. 자녀가 이를 따지자 변명하지 않고 그 즉시 폰을 접고 독서했다고 한다.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건 독서록이다. 책을 읽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책과 관련된 생각을 하게 만드는 행동이다. 대신에 이를 강요하면 안 된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부모가 먼저 어떤 단어나 개념을 말하면 안 된다. 그저 아이가 말하면 맞장구를 쳐주기만 하면 된다.

부모가 볼 때 아쉬울 수 있어도 그게 바로 시작이다. 아이만의 생각이 담긴 독서록이 진짜다. 독서록의 형식도 부모가 무조건 강요하는 게 아니다. 아이가 원하는 형식으로 하면된다. 책을 읽으면 그런 점을 많이 알려준다. 어떤 식으로 우리 아이가 책에 좀 더 쉽게 접근하고 읽게 할 수 있을지 나온다. 아쉬운 점은 초등 독서와 관련된 책은 대부분 그렇게 해서 좋은 대학을 간다는 식이다. 이 책도 그런 점은 아쉬웠다. 저자 자신이 독서리뷰로 유명하고 자신의 자녀와 함께 한 걸 알려주는 책이니 도움이 될 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 자체가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안될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는 분명히 아이를 결국 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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