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이라는 세계

2024. 5. 3. 10:53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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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경영은 엄연히 다른 데 괜히 헛갈린다. 지금까지 읽은 많은 경제와 경영 관련 책이 있다. 경제가 좀 더 범위가 넓은데 내가 읽은 책인 대부분 일반 대중을 상대한 책이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쉬웠다. 우리가 살아가는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도 보여준다. 우리가 하는 행동이 전부 경제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 그런 걸 보면 감탄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은 적이 많다. 반면에 경영은 그렇지 않다. 경영 책을 진짜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 읽은 책은 기억나지도 않는다.

경영은 한마디로 회사를 경영한다는 의미다. 회사가 경제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게 많은 것도 같은데 그렇게 볼 때 신기하다. 아무래도 경영 관련 책을 쓴 저자들이 전부 너무 진지하다. 회사라는 게 그 자체로 법인체라고 하여 살아있다. 별의별 일이 다 벌어지는데 왜 재미가 없을까. 경영은 결국에 돈을 벌기 위한 노력이다. 회사가 돈을 벌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돈 벌지 못하는 회사는 존재이유가 없다. 그런 의미로 저절로 좀 심각하게 내용이 흘러가는 게 아닐까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읽은 <경영이라는 세계>는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다. 뭔가 각잡고 회사를 경영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그런 걸 알려주는 게 아니라 가볍게 커피 숍에서 썰같은 걸 풀어주면서 흥미위주로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부담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회사 경영이란 이런 것이다하고 알려주기보다는 다양한 사례를 설명한다. 경영 자체도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전부 포함된 고도의 작업이다. 회사가 돈을 벌기위해서 필요없는 것은 1도 없다.

모든 걸 받아들여 이용하고 실행해야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여러 분야가 회사 경영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제품을 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회사가 더 잘 되기 위해 구성원들도 챙겨야한다. 이런 모든 것들이 전부 독립적으로 발전했지만 회사경영과 관련되어 있다. 그렇게 볼 때 무척이나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영역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회사 사장으로 경영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니 관심이 없을 뿐이다.

자신이 직접 회사 사장이 되지 않아도 경영이라는 개념은 도움이 된다. 내가 어딘가에 속해 있으면 그곳에서 늘 부하가 되는 것도 아니다. 팀장이 될 수도 있다. 여러 아이디어도 내야 한다. 이런 것들에서 경영은 분명히 도움이 된다. 경영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정립된 건 아무래도 산업혁명 이후가 아닐까한다. 그때부터 많은 회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항상 포드 사의 모델 T는 빠지지 않고 나온다. 이전까지 다소 주먹구구였다면 포드의 모델 T부터 자동화 되었다.

대량 생산이 되면서 이전과는 완전히 달리졌다. 이전과 달리 누구나 쉽게 쓸수 있는 제품인 대량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머리말에서부터 흥미를 갖게 되었다. 경영에 대해서 수영장 옆에서 변호사에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단다. 논리적인 변호사에게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해시킬 수 있다면 좋다는 뜻이다. 초등학생 가정교사를 지원한 사람에게 관련 공부를 한 적이 있다고 묻는다. 그런 적이 없지만 초등학생이 된 적이 있다는 표현으로 납득을 시키는 것도 흥미로웠다.

책에서 첫 개념으로 복사를 설명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한다. 더이상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있으려나. 이미 나왔던 걸 얼마나 잘 응용하고 새롭게 보이냐가 핵심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복사가 핵심이다. 다른 기업 문화를 복사한다. 다른 기업이 만든 제품을 복사한다. 처음에는 이것마저도 힘들다. 보기에는 쉬워보이지만 그걸 똑같이 만들려면 노하우가 필요하다. 복사하는 과정에서 노하우를 터득한다. 사람마다 전부 다르기에 복사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것이 탄생한다. 

이 책의 가장 장점이 어렵게 설명하지 않는다. 책에서 나온 몇 몇 사례 등은 친숙하긴 한데 그걸 어떤 개념을 설명할 때 꺼내다 보니 좀 더 이해가 쉽게 해준다. 특히나 저자 자신이 겪은 사례를 다양하게 설명하니 꽤 재미있었다. 심각하게 경영에 대해 설명했으면 고리타분한 책이 되었을테데. 그렇지 않다. 재미있게 사례를 읽다보면 저다가 하려는 개념을 쫓아가게 된다. 워낙 오래도록 경영 분야에서 교수로 학생들에게 강의한 경험 덕분아닐까한다. 책이 좀 두껍긴 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경영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쭈우욱 이어지는 중심은 없는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딱딱한 경영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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