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스

2024. 3. 31. 22:26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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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커리어 우먼 역할을 하던 제시카 차스테인이 엄마 역을 하는 영화입니다. 뭔가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역할을 주로 하던 앤 해서웨이가 출연한 영화기도 하고요. 영화 <마더스>는 2명의 배우가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다른 배우보다 오로지 둘이 모든 걸 다 해내는 작은 영화입니다. 그만큼 연기력이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인데요. 벨기에에서 2018년에 먼저 제작되었네요. 미국에서 제작된 <마더스>는 주인공인 제시카 차스테인이 제작도 했네요.

보통 이런 영화는 흥행보다는 약간 오스카 상을 노리고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벼운 소품같은 영화는 아닙니다. 상당히 진지하고 무겁고 내용을 쫓다보면 긴장감을 갖고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제시카 차스테인이 앨리스 역이고요. 앤 헤서웨이가 셀린 역입니다. 둘은 서로 이웃사이로 너무 친하게 지냅니다. 거기에 둘 다 아들 1명만 있는데 나이도 같아요. 여러모로 서로 공통점이 많아 의지하게 되는 사이입니다. 셀린은 앨리스가 하는 일을 응원하기도 하고요.

앨리스는 기자를 하다 집안 일을 하는 데 다시 하고 싶어하거든요. 남편은 굳이 해야 하냐고 하지만 셀린은 오히려 찬성하면서 도와주려 하죠. 서로 상대방 집에도 부부동반으로 함께 시간도 보냅니다. 영화의 배경은 케네디 대통령 시절입니다. 케네디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이 나오거든요. 영화에서 사실 케네디 시절이 중요한가라는 생각은 듭니다. 시대적 배경은 큰 문제가 안 되는게 대부분 내용이 집에서 벌어지거든요. 얼마나 둘이 친한지 약간 끈적하다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의도적이라 생각되는데 셀린과 앨리스가 함께 어려움을 나눌 때 서로 기대고 말합니다. 보통 한국에서도 그런 행동은 잘 안 하는데요. 서로 어깨를 포개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화면상으로는 뭔가 당장 키스를 해도 어색하지 않을 분위기였죠. 그만큼 둘 사이는 끊을 수 없을 정도로 연결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제목이 엄마라는 뜻이죠. 엄마의 직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가장 위대한 게 엄마라고 하죠. 여자보다 엄마가 그렇습니다. 엄마는 무서울 것이 없다고도 하고요.

친구와 자녀를 택하라고 하면 분명히 자녀를 선택할 겁니다. 엄마에게 자녀는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더구나 하나뿐이 없는 아들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합니다. 엄마에게 아들은 남자이기도 하죠. 다소 거창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꽤 많은 걸 의지한다는 뜻입니다. 딸하고는 또 다른 의미입니다. 셀린은 어느 날 아들이 약간 감기기운이 있어 집에서 쉬게 합니다. 앨리스가 화단을 정리하고 있는데 셀린 아들이 베란다 난간에서 위험하게 있는 걸 발견합니다.

 

부랴부랴 달려갔는데 그 순간 셀린은 청소기를 돌리느라 아무 소리도 못 듣고요. 셀린이 2층으로 올라가는 걸 보자 기겁해서 쫓아갑니다. 이미 셀린 아들이 추락한 후였죠.허망하게 너무 사랑하던 아들을 잃어버렸죠. 이때부터 셀린과 앨리스에게 균열이 생깁니다. 앨리스 아들이 너무 아끼는 인형을 셀린이 자기 아들 관에 넣은 겁니다. 이걸 보고 난리를 치며 자기 인형이라고 외쳤고요. 도대체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데요. 셀린이 뭔가 이상해진겁니다.

​이때부터 영화는 갑자기 히스테릭하게 변합니다. 관 사건 이후부터 카메라는 좀 더 앨리스 입장에서 화면을 보여줍니다. 셀린은 약간 관찰자 입장에서 카메라가 쫓아가고요. 앨리스 입장에서 내용이 전개됩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셀린이 아닌 앨리스가 문제있다는 식으로 전개하기 위해서입니다. 셀린이 한 행동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또한 셀린이 보여주는 표정은 아들을 잃은 걸 넘어 되찾겠다는 의지마저 느껴집니다. 셀린이 하는 행동이 앨리스 입장에서 다릅니다.

 

이전까지 너무 친했던 셀린과 앨리스 관계가 비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셀린 아들이 죽을 때 앨리스가 도와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앨리스가 두 집이 통하는 개구멍같은 곳이 있습니다. 이곳을 어른이 통과하기에는 좀 힘들긴 하지만 할 수 있죠. 셀린 아들이 죽을 때 이 통로로 가질 않았습니다. 이걸 셀린은 분해하는거죠. 앨리스가 좀 더 빨리 왔다면 결과가 다를 수 있지 않았을까. 자신이 더 큰 잘못을 했다는 생각보다 그런 판단을 내린 것이 아닐까하는 앨리스.

 

앨리스 관점에서 계속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객관점 시점으로 변합니다. 셀린과 관련된 모든 것이 앨리스가 착각할 수 있다는 새로운 시선이 드러나거든요. 영화는 결말이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셀린과 앨리스의 관계와 중간에 있는 아들까지. 아들로 인해 두 사람 관계가 완전히 변합니다. 아들을 두고 두 사람이 보여주는 모습은 거의 히스테릭에 가깝습니다. 셀린보다 앨리스가 더욱 그런 모습을 보입니다. 아들을 잃은 건 셀린인데 말이죠.

 

모정에 관한 영화라고 해야 할 지. 스릴러 영화라고 해야 할 지. 마지막에 가면 애매해집니다. 앤 헤서웨이는 지금까지와 다른 연기를 보여주고요. 영화 막판에는 아닐 거야라는 생각을 뒤통수치더라고요. 셀린과 앨리스가 이웃이라 뜻하지 않게 무슨 밀실 사건처럼 공간이 한정적입니다. 두 집만 배경으로 나오는거죠. 두 집이 같은 듯 다릅니다. 그러다 한 집 구성원이 사라지면서 집 분위기도 달라지죠. 의외로 영화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봐야 하는데요. 상영시간이 93분이라 더욱 집중하며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엄마에게 아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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