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의 역습 - 경제의 중심

2023. 1. 31. 09:16경제

728x90
반응형

대부분 사람들이 최근 몇 개월만큼 금리에 대해 크게 와닿은 적이 없을 듯하다. 금리를 거의 무시하며 살았다고 할 수 있다. 금리가 직접적으로 내가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금리가 올라간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혹시나 올라간다고 해도 신경 안 써도 된다고 된다고 믿었다. 전문가들도 금리 상승에 대해 이야기할 때 심각한 어조는 아니었다. 금리가 올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금리를 거의 무시하고 살았다.

지난 몇 년 동안 금리를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낮았다. 금리때문에 뭔가를 결정할 때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금리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가 저금리로 그 이상의 수익을 내는데도 자신이 있었다. 이런 자신감이 팽배했다. 낮은 금리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처럼 보일 정도였다. 코로나와 함께 더욱 금리는 낮아졌다. 더이상 낮아지지 않을 정도로 낮아졌다. 코로나 직전에는 한국은 아니지만 마이너스 금리까지 갈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그러던 금리가 22년 봄에서 여름이 될 정도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금리가 오른다는 건 그럴 수 있다. 처음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던 금리가 1년도 안 되는 사에 2%p이상 상승을 했다. 전혀 체감하지 못했던 금리가 내 생활을 급습했다. 별로 부담없이 쓰던 낮은 금리가 갑자기 올랐다. 1~2번 오를 때는 이정도는 그럴 수 있다고 했지만 그 이후로 매월마다 오르니 체감되기 시작했다. 내야 할 이자가 2배가 되었다. 수익은 변하지 않았는데 지출이 갑자기 2배로 늘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금리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다. 금리라는 것이 우습게 보면 안 되는구나. 금리를 올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많은 사람들이 몸소 경험하면서 공포마저 들었다. 금리는 실제로 세상 경제의 중심이라고 할 수도 있다. 언제나 그렇게 배웠지만 이를 직접 경험할 일이 없었는데 최근에 다들 이론과 상관없이 알게 되었다. 이런 일이 최근에 처음 벌어진 일이 아니다.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정기적으로 반복해서 벌어진 일이라는 걸 잊거나 무시하면서 경제활동을 했을 뿐이다.

금리 이전에 먼저 이자가 있다. 이자는 최근에 생긴 게 아니다. 고대부터 이자 개념이 있었다. 화폐가 있은 다음에 이자라는 개념이 생겼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결코 아니다. 노예도 사실 이자를 갚지 못해 되었다. 물건을 빌리고 제 때에 갚지 못하면 이자로 자신이 갖고 있는 소중한 걸 빼앗겼다. 이런 것이 바로 이자 개념이다. 이자는 시간의 개념이다. 시간이 결부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누군가 빌린 후 갚을 때는 꼭 기한이 정해져 있다. 기한이 없다면 빌려주지도 않는다.

역설적으로 이자를 제한 할 때는 오히려 부자만 좋다. 사람들은 이를 잘 모른다. 이자를 제할 때가 역사를 돌이킬 때 몇 번 있었다. 이자를 제한하면 좋은 일이라 여기지만 아니다. 돈을 갖고 있는 사람입장에서는 상대방의 신용을 봐야 한다. 신용 없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긴 힘들다. 당연히 신용이라는 건 상대방의 자산과 관련이 있다. 자산이 있다면 좀 더 저리의 이자를 줘도 돌려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자를 제한하면 신용이 부족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려 하지 않는다.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과 똑같은 조건으로 이자를 받을 수는 없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니 이자를 제한하면 가난한 사람이 더 힘들어진다. 이렇게 이자는 시간의 개념이 결부된다. 금리라는 것은 지금까지 수많은 싸움이 있었다. 물가와 관련이 있느냐 여부도 아직까지 명확히 결정된 것은 아니다. <금리의 역습>은 저자가 코로나 이후 벌어진 사건을 토대로 집필했다. 코로나와 함께 저금리가 시작되면서 자산시장이 폭등했다.

분명히 이렇게 저금리에 따른 자산시장 폭등은 역효과가 나올텐데 이에 대해서 그다지 경고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저자는 그런 인식으로 책을 썼다. 과거부터 금리의 역사에 따라 하나씩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려준다. 현재는 금리를 물가와 연동하는데 물가 2%가 기준이 되었다. 폴볼커 때만 하더라도 2%는 신경쓰지 않던 숫자였다. 오히려 폴 볼커는 무시했다고 한다. 지금은 물가 2%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말이다. 이런 걸 보면 역사를 볼 때 생각지 못한 걸 알게 된다.

다행히도 책은 생각보다는 덜 어렵다. 이런 책이 대부분 어려운 편인데 역사적 관점에서 풀어주고 있어 녹록치 않지만 읽을만 하다. 사실 이 책을 꼭 읽지 않아도 이제 사람들은 알고 있다. 금리가 어떤 역할을 시장에 하고 있는지 크게 깨달았다. 분명히 누군가는 잊어먹는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점을 기억하고 지금의 상황을 꼭 잊지 말아야 한다. 책 제목처럼 지금은 금리의 역습시기다. 금리가 낮을 때 무리했던 사람이 누군였는지 드러나는 시기다. 이런 책을 읽으며 잊지 말아야 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읽기 어렵긴 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금리는 경제의 중심.

함께 읽을 책

 

728x90
반응형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솔드 아웃은 공급망 파괴의 결과  (0) 2023.04.25
초강달러 시대, 돈의 흐름  (0) 2023.04.17
부메랑 -  (0) 2022.02.16
폴트라인 - 소득  (0) 2022.01.28
빚으로 지은 집 - 가계부채  (0) 2022.01.18